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공동체 믿음의 위력 ----- 2006.12.11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1 조회수571 추천수8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11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이사35,1-10 루카5,17-26

                                                    

 

 

 

공동체 믿음의 위력



개인의 믿음은 미약할 수 있어도 공동체의 믿음은 강합니다.


공동체는 마치 ‘믿음의 샘’과 같아

공동체의 믿음에 뿌리를 둘 때 우리는 늘 푸른 믿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이런 공동체의 믿음을 실감할 수 있는 게 공동 전례며,

이런 전례를 통해 공동체의 믿음을 흡수하는 우리들입니다.

 

이런 공동전례가 우리 가톨릭교회 공동체의 힘의 원천임을 깨닫습니다.


제가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 것도 거의 이런 관점에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 개인의 믿음이 아니라,

그의 동료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사죄를 선언합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죄의 용서를 통한 영혼의 치유에 이어 결정적 육신의 치유선언입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공동체 형제들의 좋은 믿음 덕분에

영육의 치유와 더불어 전인적 구원을 체험한 중풍병자입니다.

 

자신의 죄나 나약함에 좌절감에 빠질 때,

교회 공동체의 믿음은 얼마나 고마운지요!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미사경문 중 평화의 예식에 나오는 기도문입니다.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오늘 복음 후반부의

치유 받은 중풍병자의 기뻐하는 모습이 퍽 인상적입니다.


주님의 치유선언에 이어

‘그는 즉시 일어나 자기가 누워있는 것을 들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집으로 돌아갔다.’합니다.

 

‘일어나 하느님을 찬양했다.’에 초점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걱정이나 좌절감에,

또 크고 작은 상처에 위축되어 마음을 펴지 못하고

마음의 중풍병자 되어 살아가는 지요.


마음을 펴고 일어나 하느님을 찬양하는 것이 영육의 치유의 지름길입니다.


교회 공동체의 믿음에 뿌리를 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언자 이사야의 권고대로 광야 인생 기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광야와 메마른 땅은 기뻐하여라. 사막은 즐거워하며 꽃을 피워라.”


성체성사의 좋으신 주님은

예언자 이사야의 입을 빌어 우리 모두를 격려하시며 위로하십니다.


“너희는 맥 풀린 손에 힘을 불어넣고,

  꺾인 무릎에 힘을 돋우어라.

  굳세어져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