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1 조회수82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월요일

 

 

When Jesus saw their faith, he said,
“As for you, your sins are forgiven.”


(Lk.5,20)

 

제1독서 이사야서 35,1-10

 

복음 루카 5,17-26

 

어제는 본당에서의 첫 번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성지에서는 주일에도 한 대의 미사밖에 없지만, 본당에서는 토요일 특전미사부터 포함하면 모두 6대의 미사를 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어제 저녁 미사 때에는 거의 녹초가 되다시피 되더군요.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더 피곤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서 세수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하루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 누구도 만나지 않고, 나 홀로 하루 24시간을 그냥 보낸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을까?”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저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라디오나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를 통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었던 것들을 생각한다면, 나 이외의 사람을 접촉하지 않고 살았던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우리는 내 자신이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밥을 먹을 수 있고, 가전제품들 내 손으로 만지지 않더라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꺼운 옷을 내가 만들지 않더라도 입을 수 있지요. 그 이유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사람이 나 대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서로의 것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자기만 좋으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급격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청소년들이 생기고, 고통에 못 이겨 절망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요? 즉, 이 세상에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나눌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도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이기적이고 비판적인 세상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 한 사람이 예수님으로부터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치유의 은총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 중풍병자가 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병의 치유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 병자의 믿음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이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벗기고 구멍을 내어 병자를 내려 보낸 그 적극적인 행동 때문에 죄의 용서를 받고 병도 치유될 수 있었다고, 성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이야기하고 있지요. 다시 말해서, 내 형제의 아픔을 그저 남의 아픔으로 돌리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생각했던 적극적인 행동이 친구인 중풍병자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 모습에서 우리 공동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더라도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다른 사람이 있기에 나 역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느님 나라에서 기쁘게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이런 말씀을 듣지 않을까요?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친구를 위해 기도합시다.



손가락 기도('국민일보 겨자씨 컬럼' 중에서)



“엄마, 기도는 어떻게 해요?”라고 꼬마가 묻자 지혜로운 엄마는 다섯 손가락을 보여주며 “기도는 이렇게 손가락을 꼽으면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v ①엄지손가락: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손가락.
자신을 포함해 가까운 사람들을 위한 기도.
가족 친구 이웃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뜨거운 심장으로 하는 기도.

②집게손가락: 무엇을 가리킬 때 쓰는 손가락.
선생님 경찰관 법조인 항해사들을 위한 기도.
미래의 방향을 위해 하는 기도.

③가운뎃손가락: 가장 긴 손가락.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이나 지도자,
어른과 윗사람들을 위한 기도.
또 정치인이나 경제인들을 위해서 하는 기도.

④약손가락: 가장 힘이 없는 손가락.
병들어 있거나 슬픈 일을 당해
힘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⑤새끼손가락: 가장 작은 손가락.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장애인이나 불우 노인들을 위한 기도.
막내 동생이나 어린아이를 위한 기도.

 

Melody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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