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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상처와 용서 중에서 / 예수회 송봉모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1 조회수984 추천수6 반대(0) 신고
 

     

          미움이라는 악순환에서 뛰쳐나올 수 있는 구체적 해결책

 

 

              

 

 

   1.  배게를 가지고 십자가 앞에 앉으라. 십자가 앞에서 성호를 그은 뒤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에게 맺힌 분노.적개심.한을 강렬하게 표시하라. 구태여 적절한 말을 고르려고 하지 말라. 입에서 나오는 대로, 가슴에서 나오는 대로 내뱉어라. 욕을 해도 좋다. 반드시 명심할 것은 치유되려면 화를 노출시킬 수 있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싶다면 먼저 우리 안에 있는 화와 분노, 적개심을 모두 밖으로 끄집어 내어 표출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거칠게 표현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한을 쌓아간다. 하지만 격한 감정, 부정적인 감정들은 표현되면서 순화되어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우리는 ''감정의 홍수''에 빠져 무분별하게 행동하지 않게 된다. 분노가 극에 달하고 참기 어려우면 주먹으로 놓아둔 배개를 쳐라.

 

 

         

 

   2. 증오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맻힌 한을 풀고 싶다는 바람을 주님께 말씀드리라. 용서하겠다는 결심이 아니라 미움이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결심을, 내 피 흘리는 상처에 날마다 미움의 물을 주면서 화병에 걸리고 암에 걸려 살고 싶지는 않다는 바람을 말씀드리라. 38년간 누워 지냈던 베싸이다 못가의 병자가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네가 진정으로 낫기를 원하느냐?" 라는 예수의 물음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고 나서부터이다. 나는 진정으로 미움의 운동장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아니면 억울함만을 호소하면서 주님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동정을 받고 싶은가?

 

           

 

   3.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라. 억울하게 돌아가신 예수님, 그렇지만 한을 마음에 품고 계시지 않는 예수님을 바라보라. 당신의 한맺힌 사건과 예수의 억울한 사연을 비교해 보라. 당신이 아무리 큰 상처를 받았다 해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당신의 상처는 제 상처만 못합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무고하게 배척받았다 해도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만큼 배척받지는 않았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겪은 어떠한 불의도 주님께서 십자가에 겪으신 사건보다 더 불의하지 않다.



                 - 상처와 용서 중에서  / 예수회  송봉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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