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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24) / 하느님 편에서는 도박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31 조회수592 추천수9 반대(0) 신고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24)

 

고통의 시간에서 하느님 편에서 보게 되면 고통의 순간은 어쩌면 도박의 순간입니다. 우리 마음의 창이 깨지면서 평소에 하느님을 사랑이신 하느님으로서 사랑뿐인 하느님으로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그 마음의 창이 깨지면서 고통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하느님을 자비로우신 분으로 믿지 않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은 하느님 편에서 볼 때, 도박의 순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고통이 있거나 없거나 항상 변함 없는 신앙심을 갖고, 시선을 갖고 당신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하느님편에서는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욥기를 읽어보면 의인이었던 욥이 엄청난 시련을 겪기 전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탄이 하느님께 이렇게 얘기합니다.

 

 "욥이 어찌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이 하느님을 경배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그에게 넘치도록 복을 베풀어 주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하느님이 그에게 손을 들어 욥을 치신다면 그는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을 저주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 사탄의 도전적인 질문 앞에서 욥의 신앙은 결코 계산적이거나 조건족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사탄에게 응답합니다.

 

 "욥이 가진 모든 것을 너에게 맡긴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모든 것을 사탄에게 줄 때, 그러면서 욥이 어떤 어려움속에서도 당신을 향한 굳은 신앙심과 사랑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랬을 때, 이것은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참혹한 고통속에서 욥이 여전히 당신을 찬미할 것인지, 신앙의 도박을 걸고 있는 겁니다.

 

절망의 자리, 고통의 자리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신뢰와 의탁의 마음을 하느님께 줄지 안 줄지 하느님은 모릅니다. 그러지 때문에 하느님 편에서는 엄청난 도박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여러분들이 제 강의를 들으면 참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이쪽에서 쑤시고 저쪽에서 쑤시고 계속 제가 고통을 여러 측면에서 치고 있습니다.

 

긍극적으로 제가 여러분들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없습니다. 그것보다는 고통앞에서 여러분들이 마음이 움직여 진다면 바로 그게 여러분들 겁니다.  논리적으로 고통을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구요.

 

지금 제가 왜 또 하느님 편에서 이야기 하는가? 또 이거 역시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편에서 얘기 할 때, 모든 것이 분노로서 밖에 안 나오지만 , 고통의 다섯가지 원인을 듣는다 하더라도 하느님 편에서 보게 되면 엄청난 도박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중에서 하느님을 떠나는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송봉모 신부님의 영성강좌 테잎>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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