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1 조회수885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The harvest is abundant but the laborers are few;
so ask the master of the harvest
to send out laborers for his harvest.”
(Mt9.37,38)

 

 

 

 

 

제1독서 호세아 8,4-7.11-13

 

복음 마태오 9,32-38

 

지난 5월 달에 자전거를 타다가 다친 뒤에는 이제 복장을 모두 갖추어서 자전거를 탑니다. 전에는 ‘내게 편한 복장이 최고지…….’라는 생각으로 아무것이나 입고서 자전거를 타곤 했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니 사람들의 이목을 확 끌 수 있는 옷을 입는 것은 물론 가장 중요한 머리를 보호하기위해서 헬멧은 꼭 착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복장을 갖추고 자전거를 타면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제게 인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에요.

사실 제가 자전거를 타는 강화 해안도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서로 자전거 복장을 하고 있을 때에는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자전거 복장을 하지 않고 그냥 편한 복장을 입고 탔을 때에는, 그 누구도 아는 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상대방이 ‘나처럼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사실을 자전거 복장을 통해서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주 큰 소리로 “수고하십시오.”하면서 응원의 말도 건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같은 뜻과 같은 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너무나도 반갑겠지요. 그것도 힘들 때 만나게 된다면, 아마 더욱 더 큰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점은 우리 신앙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에요. 만약 내가 정말로 어렵고 힘들 때, 같은 신앙을 가지고 계신 분을 만나게 되면 어떨까요? 아마 그분으로 인해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이름 아래 우리들이 모이길 원하셨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서로 같은 이름으로 모여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되기를 그래서 모두가 빠짐없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원하셨던 것은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습니까? 통계적으로만 봐도 상당한 그리스도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그 수가 많은데, 아직도 추수할 일꾼이 적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추수할 일꾼이 적습니다. 왜냐하면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기다보니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래서 주님과도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나는 과연 추수할 일꾼의 모습을 가지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나요? 혹시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추수할 일꾼의 모습에서 벗어나, 추수될 곡식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친구와 사이좋게 지냅시다.


                    

 
 
제2차 세계대전 때....('행복한 동행' 2006년 6월호 중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군 한 명이 독일군에게 잡혀 포로수용소에 갇혔다. 외로움과 두려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는 방 안 구석구석에 있던 먼지를 쓸기 시작했다. 꽤 많은 먼지가 모아지면 그것을 철문 밖으로 밀어내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먼지가 다시 밀려 들어왔다. 그러더니 "안녕하시오?" 하는 남자 목소리와 함께 배식구를 통해 우람한 손이 들어왔다. 엉겁결에 그 손을 잡은 프랑스군은 그가 독일군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죄수들을 감시하면서 나 또한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큰 선물을 받았어오.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나, 당신의 손은 참 따뜻하군요."

이들의 먼지 놀이는 몇 주 동안 계속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합군의 승리로 죄수들은 모두 풀렸났다.

시간이 흐른 뒤 그 프랑스군은 독방에서 겪은 일을 신문에 기고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50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은 서로의 존재가 극심한 외로움 때문에 자살 직전까지 갔던 자신들을 구했다고 털어놓았다.

 

  

Summer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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