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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수도원에서의 하루..
작성자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30 조회수708 추천수5 반대(0) 신고

 

그동안 읽어오던 책들 가운데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던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다녀왔다.

뉴욕 북부 제네시에 있는 침묵의 수도원..

 

길 가에 서있는 나무들.. 맑은 하늘.. 하늘에 떠가는 구름의 무심한 고요.

나즈막한 산과 언덕..

수도원 주위의 정경은 소박했고, 자연과 하나가 된 수도원에는 사랑과 내적으로

정화된 평화가 있었다.

 

소성당에서의 침묵의 시간.

빛이 차단되도록 지어져 서로를 쉽게 구별할 수가 없었고, 작은 소리도 크게 귓전을 울린다.

감실의 엷은 불빛에 비친 제대는 단순하고 아름다와보였다.

 

조용히 앉아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선명하게 의식의 표면에 떠오른다.

옆에 앉아 있는 분의 존재도 잊은 채 홀로 앉아 있는 듯한 시간이었다.

수정처럼 맑은 시간..

 

'나는 너를 사랑하며 기다렸다...'

 

오랜 동안의 시련과 고통은 하느님의 한치의 오차도 없는 섭리의 일부였으리라.

나를 향한 그 분의 완벽한 계획.. 때늦은 깨달음..

상한 마음에 오시는 그분의 사랑이 폐부를 깊이 찌른다.

끝없이 흐르던 눈물은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많은 것들을 씻어 주었다.

 

마음의 쉼을 얻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정경은 그지없이 밝고 정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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