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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복음묵상]2006년 7월 28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 이영창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8 조회수695 추천수2 반대(0) 신고

2006년 7월 28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사람은 백 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 (마태 13,23)

 The seed sown on rich soil
is the one who hears the word

and understands it,
who indeed bears fruit

and yields a hundred or sixty or thirtyfold."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해 주십니다. 길에 떨어진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도 마음을 악한 자에게 빼앗긴 사람을, 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고도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을,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앗은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도 열매 맺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열매를 맺는 사람을 뜻한다고 풀이해 주십니다

 

☆☆☆


 

 봄철에 비옥한 땅에서 새싹이 움트고, 곡식과 아름다운 꽃들이 자라나는 들판을 본 적이 있습니까? 서너 달도 되지 않아 자기 키보다 커진 옥수수와 빼곡하게 달린 그 열매를 보았습니까? 또 땅 밑에서 주렁주렁 매달려 나오는 감자 덩굴은 어떻습니까? 같은 땅에서 옥수수는 옥수수대로, 감자는 감자대로, 그리고 참외, 고추, 오이가 열리는 밭을 보면 신기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멘트는 그렇지 못합니다. 똑같이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햇볕을 받아도 아스팔트는 그렇지 못합니다. 우리 마음은 어떻습니까? 돌밭입니까? 길바닥입니까? 시멘트처럼 굳어져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씨앗이 심어질 틈이 없는 것은 아닙니까? 그저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것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식 시세나 로또 당첨에만 신경이 집중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눈과 귀는 어느 주파수에 맞추어져 있습니까? 우리 주변에는 너무 많은 가시덤불이 있습니다. 언제쯤 우리 마음이 비옥한 땅처럼, 주님 말씀의 씨앗이 주렁주렁 열매 맺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지난 수요일 들었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하여 설명을 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비유에 나오는 씨 뿌리는 사람은 바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러 다니는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씨 뿌리는 이'에 견주고 있습니다. 씨는 바로 기쁜 소식 즉 ‘복음(福音)’이며, 여러 가지 밭은 그 말씀을 듣는 ‘여러 청중’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고, 그 방법에 따라 결과(열매)도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말씀의 결과는 듣는 자에게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같은 씨(말씀)가 같은 시간에 똑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뿌려지지만, 듣는 자의 반응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첫째 부류의 사람은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느님의 말씀이 들어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마치 길가에 떨어진 씨앗처럼 불가능한 일입니다. 즉 자신의 편견과 아집, 옛 것을 고수하려는 마음, 새 것을 덮어놓고 싫어하고 위험시하는 근시안적인 자기폐쇄, 그리고 부도덕한 생활, 교만과 자아도취, 특히 진리에 대한 무관심 등이 그를 소경으로 만듭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의 마음 밭에 하느님의 말씀의 씨가 뿌려졌으나 뿌리가 내리기 전에 사탄이 낚아채가서 냉담해 버리는 것에 비길 수 있습니다. 세례까지 받았지만 얼마 뒤 “성당에 다니면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하면서 완전히 세속 생활로 빠져버려 하느님과는 이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얄팍한 인생관을 가진 자로서, 깊이 생각하는 일도 없이 새로운 것이면 무엇이든 덮어놓고 좋아는 하지만, 즉시 싫증을 내고 끝을 맺지 못한 채 도중에서 그만둡니다. 그들은 시작하는 것은 많아도 오래가지 못하고, 쉬 더웠다 쉬 식어버리는 자들입니다. 즉, 돌밭에 떨어진 씨는 싹은 나왔으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경우인데 환난이나 어려움이 닥치면 하느님을 배반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지만, 실제 자신에게 위기와 화가 닥쳐오면 이내 얼굴을 바꿀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사랑을 자신의 이익으로 계산하게 되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믿어봤지만 너무 힘들어. 달라지는 것도 없어”라고 생각하며 이내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세 번째 부류는 마치 두 주인, 아니 셋 넷의 주인을 섬기는 자들로서 그들의 생활은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에 분주하여, 참다운 가치관을 터득치 못한 자들입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은 여기에 속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들은 세속 일에 바빠, 기도하는 시간도, 성경을 읽을 틈도, 성당에 나갈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주님을 만나기는 커녕, 오히려 그들의 생활 영역에서 밀어냅니다.
이처럼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주변의 가시덤불에 덮여 도저히 열매맺지 못하는 것과 같이 세례를 받긴 받았으나, ‘산도 가야지, 바다도 가야지, 운동도 해야지, 파티도 가야지, 술도 마셔야지’하면서 자신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면서 주님을 위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도대체 죽을래야 죽을 시간이 없다’며 세상 걱정과 유혹이라는 덤불을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마지막 부류는 옥토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마음을 열어 놓고 언제나 배우려 듭니다. 또 귀를 기울이고 언제나 듣습니다. 하느님의 말씀, 친구의 충고를 듣는 사람은 도덕적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는 심사숙고하여 세상의 참된 이치를 깨닫고, 그가 듣고 아는 바를 실천에 옮깁니다. 그런 사람은 좁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열매를 맺습니다.


  교우 여러분.
이러한 청중들 가운데 우리는 어떠한 부류에 속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말씀의 씨앗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들을 귀 있는 자로서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는 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사랑의 열매를 맺어갑시다. 주님의 씨앗으로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이 나아가야할 참 진리요 생명의 길인 것입니다.
아멘.

 

- 이영창 신부 -



♬ 주님과의 영원한 첫사랑 ♬

내맘에 오셔서 문두르리고계신 주님 한참을 기다려 서성이고 계신 주님 문열고 주뵐때 너무기뻐 날안으신 주님 오랬동안 기다린걸 까맣게 잊으시는 주님 후렴.돌이켜봐요 주님과의 첫사랑 돌이켜봐요 주님과의 영원한 첫사랑 지금도 가슴이 뛰어요 주의 사랑 때문에 지금 당신 지쳐 있다면 낙망하지 말아요 * 주의 얼굴 바라보며 그 사랑을 기억해요 * 언제나 기억해요 주님과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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