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혼의 노래(14-15)에서

참새는 다섯 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한다.

첫번째는 흔히 제일 높은 곳에 머무는 것인데

영혼도 이와 마찬가지로 그 정도에 따라 매우 숭고한

관상 안에 머문다.

두번째는 바람 부는 쪽으로 언제나 그 부리를

향하고 있는데 영혼도 마찬가지로 사랑의 바람,

즉 하느님을 향해 그 애정의 부리를 향한다.

세번째는 늘 고독하게 있는 것인데 다른 어떤 새도

곁에 오면 곧 날아가 버린다.

영혼도 관상 안에서,

모든 것에서 떠나고 온갖 것을 벗어버리면서

자기 안에 오직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고독밖에는

아무것도 받아드리지 않는다.

네번째는 매우 아름답게 노래부른다.

영혼도 그 상태에서는 하느님께 이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영혼이 하느님께 올리는 찬미의 노래는 더욱 더

감미로운 사랑으로 가득하므로 영혼 자신에게는

무척 기분 좋은 것이고, 하느님께는 극히 귀중한 것이다.

다섯번째는 일정한 색깔이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영혼도 이 자아 망각의 경지에서

감각적 애정이나 자애심의 그 어떠한 색깔도

지니고 있지 않을 뿐더러 나아가 천상의 것에도

지상의 관한 것에도 특정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그 방식들에 관해서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영혼은 앞서 말했듯이 하느님께 대해서 깊은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