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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분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9 조회수690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7월 9일 연중 제14주일 나해

 

 

“A prophet is not without honor except in his native place
and among his own kin and in his own house.”

(Mt 6,4)

  

 

제1독서 에제키엘 2,2-5

 

제2독서 코린토 2서 12,7ㄴ-10

 

복음 마르코 6,1-6

 

44분 45초……. 제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세계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 한국 신기록? 물론 그 어떤 것도 아니지요. 그렇다면 무슨 신기록일까요? 바로 빠다킹 신기록, 즉 제 개인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이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매일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탑니다. 그런데 자전거 10Km의 거리를 다녀오는데(왕복 20Km) 항상 50분을 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앞당겨보려고 그렇게 노력을 해도 항상 도착 시각은 50분이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기록 갱신을 했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5분 이상을 앞당긴 것입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리고 문득 의문이 들더군요.

‘어떻게 시간을 앞당기게 된 거지? 체력이 갑자기 좋아진 것도 아니고... 혹시 시계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사실 저녁에 자전거 타기가 너무 더워서 어제부터 새벽 방송 끝내고 자전거를 탈 것을 결심했지요. 그리고 어제 아침 복장을 갖추고서 출발하려는데, 성지 공사를 하시는 분들이 오신 것입니다. 평소에는 8시쯤 오시더니만, 어제는 일이 많다고 글쎄 7시에 오신 것입니다.

갈등이 생겼습니다. 일하러 오셨으니 그분들과 함께 해야 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복장까지 다 갖추었는데……. 그래서 문만 열어 주고는, 빨리 갔다 오겠다고 말씀드리고는 출발했습니다. 그리고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빨리 갔다 와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그 결과 이제까지의 기록을 5분 이상 앞당긴 것입니다.

‘딴 생각 없이, 그냥 달렸을 뿐인데…….’

평소에는 어떻게든 앞당겨보자고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앞당겨지지 않더니만, ‘빨리 갔다 와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으니 이렇게 기록도 저절로 세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께 나아가는 것이 어렵다고들 합니다. 특히 기도를 해도 전혀 느낌이 없다고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네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십니까?”

혹시 불완전한 목표를 가지고 주님께 나아갔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즉, 지금 이 순간에 해결되면 없어질 목표들만을 가지고서 주님께 기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사실 저 역시도 그러한 목표를 지향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학생 때에는 신부되는 것이 목표였지요. 그런데 어떤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세요.

“왜 쓸데없이 사라질 목표를 잡는 거니?”

없어질 목표는 확실한 목표가 아닌 것이지요.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잘 되는 것,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 오래 오래 사는 것……. 그러한 것들은 확실한 목표가 아닙니다. 어느 순간 사라질 목표이니까요. 주님께서는 확실한 목표가 되는 ‘하느님 나라’를 향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느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천년 전,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자기들을 구원할 구세주가 바로 자기 마을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헛된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주님을 받아들이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썩어 없어질 것들을 얻는 것에 내 삶의 목표를 두지 맙시다.


 
 
결국에 가서는(Final analysis, 켄트 케이드)


 

사람들은 자주 이성을 잃고 이치에서 벗어나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도 그들을 용서하라. 네가 친절하면, 무슨 꿍꿍이 속이 있어서 저런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래도 친절하라.

네가 성공하면, 가짜 친구들과 진짜 적들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라.

네가 정직하면, 사람들이 너를 속일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라.

네가 수년씩 걸려 세운 건물을 누군가 하룻밤에 무너뜨릴 것이다. 그래도 세워라.

네가 안정을 찾아 행복을 누리면 사람들이 시새울 것이다. 그래도 행복하라.

네가 오늘 한 선행을 사람들은 내일 아침 잊을 것이다. 그래도 선을 행하라.

너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어도, 세상은 결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너에게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어라.

너도 알거니와, 결국에 가서는, 모든 것이 너와 하느님 사이의 일이지, 너와 그들 사이의 일은 아닌 것이다.

he was not able to perform any mighty deed there,
apart from curing a few sick people by laying his hands on them.
He was amazed at their lack of faith.

(Mt 6,5.6)
 
 
 

Always On My Mind(내 마음속에 항상 당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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