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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낡은 생명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8 조회수645 추천수5 반대(0) 신고

7월 8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마태 9, 14-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17절)

 

예수님께서는 이 근본적인 진리에 대한 제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천 조각을 대고 기운 옷과 헌 가죽부대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새 천 조각을 대면 헌 옷이 보기 좋게 되어 혹 입을 만하게 될지 몰라도, 헌 옷은 여전히 헌 옷이라는 것을 알아들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또한, 새 포도주는 계속해서 발효를 하기 때문에 그것을 담아두는 부대는 발생하는 가스만큼 충분히 늘어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헌 가죽부대는 새 포도주가 만들어내는 변화나 필요를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을 때, 그분은 우리의 낡은 생명을 모조리 지고 가셨습니다. 주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바로 당신 생명이 가득한 새 창조물이 되는 능력입니다.

 

우리는 그 능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날마다 양심 성찰을 하십시오. 며칠간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내가 싫어하는 것을 왜 하고 있는가’(로마 7,15) 자문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건 아닌지 잘 살펴 보십시오.


이것이 여전히 우리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낡은 생명입니다. 우리는 진심 어린 성찰과 고백을 통해 그러한 생각과 습성을 밝은 데로 끌어내어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고백할 때 더욱 깊이 회심할 수 있고 더욱 더 예수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게 하십시오. 그래서 우리가 새 포도주를 점점 더 많이 담을 수 있는 부드럽고 탄력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십시오.

“예수님, 제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세요.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새 생명과
주님과 함께 못 박은 낡은 생명이
어떻게 다른지 깨우쳐 주세요.
제 마음과 정신을 새롭게 함으로써
저를 변화시켜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 말씀지기에서 발췌>

 

아침에 복음 묵상을 하면서, 왜 나의 신앙생활에 뚜렷한 진보가 없는지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낡은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으려고 하듯이 나의 낡은 인간성안에 예수님의 새 생명을 담으려 하니까 새 포도주가 만들어 내는 변화나 필요를 수용해내지 못하는 격과 같다는 것으로 뚜렷하게 다가왔습니다.

 

제안에서 꿈틀거리는 낡은 생명을 보물단지처럼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이웃들의 낡은 생명을 보면 판단하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낡은 부대에 예수님의 생명의 말씀을 담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잘 담아지지 않았던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제 낡은 인간성을 부단히 벗어버리고 새 가죽부대를 마련하여 예수님께서 주시는 새 생명을 담고 싶었습니다. 성령께서 제 안에 오시어 제안에서 꿈틀거리는 낡은 생명을 벗어버리도록 도와 주십사 청하는 기도를 하면서, 성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형언할 수 없으리만큼 기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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