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간 목요일

제1독서  예례  2,1-3. 7-8. 12-13

복    음   마태 13,10-17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저 백성이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은

감았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서는

돌아와 내가 그들을 고쳐 주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

(마태 13,12-15)

우리 몸은 쓰면 쓸수록 그 일을 더 잘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이 있으십니까?

뇌를 예로 들어봅시다.

어렸을 때는 누구나 같은 수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지만, 뇌세포 간 통로의 수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극을 주는가에 따라 늘어납니다.

우리의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하면 강해지고, 쓰지 않으면 약해집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설명하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의 믿음도 많은 점에서 이와 같습니다.

"가진 자" 는 더 많이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가진"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간단히 말하면, 그들이 가진 것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신뢰하려는 열린 마음입니다.

"가진 것이 없는자" 들은 영혼의 눈을 감아버리고 그들에게 내려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외면하였습니다.

누가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버리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 믿음의 선물을 어떻게 쓸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사실이 조금은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게 많은 것이 우리에게 달려 있다니요!

이런 생각이 든다면, 믿음을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회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믿음으로 사는 것은, 

주님의 힘이 당신 안에서,

그리고 당신을 통하여 활동하시는 것을 경험하면서,

하느님께서 당신을 새로운 창조물로 만드시도록 해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빌리자면,

그분께서는 당신을 "부유하게" 하실 것입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시작하였으나 마침내는 세상을 바꾼 모든 성인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정말이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일은 아무 위험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펼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는 누구나 적어도 한가지씩은 정말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습니다.

어쩌면 어떤 사람과 사이가 나빠졌는데, 먼저 다가가 용서를 구할 용기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앓고 있는 누군가를 낫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싶지만, 하느님도 하실 수 없는 큰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실직을 했는데 희망이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때에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배 밖으로 발을 내디뎌라! 그 밑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겠지만 내가 너를 잡아주겠다."

물 위를 걷는 것이 유쾌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로,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주님,

 주님을 더욱 깊이 믿게 하여 주십시오.

 눈으로가 아니라 믿음으로 걷기를 시작하도록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Lord,

 help me to trust in you more deeply!

 Give me the courage to start walking by faith and not by sight !"

           <말씀지기 2006/7 : 7월 27일 목요일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