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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2) 말씀>우리는 빵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7 조회수523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제1독서 아모 8,4-6. 9-12

복    음  마태 9,9-13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나는 한낮에 해가 지게 하고 대낮에 땅이 캄캄하게 하리라.

너희의 축제를 슬픔으로, 너희의 모든 노래를 애가로 바꾸리라.

나는 모든 사람이 허리에 자루옷을 두르고 머리는 모두 대머리가 되어

외아들을 잃은 것처럼 통곡하게 하고 그 끝을 비통한 날로 만들리라.

보라, 그 날이 온다.

주 하느님의 말씀이다.

내가 이 땅에 굶주림을 보내리라.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찾아 이 바다에서 저 바다로 헤매고

북쪽에서 동쪽으로 떠돌아다녀도 찾아내지 못하리라.(아모 8,9-12)

 

하느님 말씀이 '기근' 들리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거나, 성경을 지니거나, 심지어는 예수님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까지 금하는 나라에서 산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성경에는 그와 비슷한 일이 기원전 721년 경 북부 이스라엘 왕국의 백성들에게 일어났다고 쓰여 있습니다.

아시리아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그 백성을 유배 보냈을 때, 아모스의 예언은 실제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사는 그러한 박해가 우리 자신을 비롯하여 여러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증언합니다.

 

기근만큼이나 나쁜, 아니 더 심한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때 듣지 않는 것 말입니다.

그것이 아모스의 예언을 들은 백성들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들은 율법을 준수하고, 안식일을 지키고, 단식을 하고, 때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귀는 열려 있었는지 몰라도 그들의 마음은 닫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재물에 온통 마음이 쏠려서 가난한 이들, 불쌍한 이들,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듣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복음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 속에서 살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가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우리 곁에는 성경, 교회, 교사들이 넘쳐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웃 사랑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인간이 지닌 나약함과 마주할 때, 그저 몸을 움추리고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 오늘은 안 되는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귀를 뚫고 마음 속으로 확실하게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대부분에게는, 영적 식습관을 버려놓는 '불량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그 답이 아닐까 합니다.

 

잠시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끄거나 조금 일찍 일어나 성경 말씀이 우리 가슴에 젖어들게 할 수도 있겠지요.

성경 한 쪽을 펴고 앉아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시간을 내드린다면 우리는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오는 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니까요.(히브 4,12)

형제자매님들,

우리는 빵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생명을 주시는 성경 말씀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합시다!

 

"주님, 주님의 말씀을 주심에 당신께 찬미드립니다. 제가 이 말씀을 점점 더 깊이 사랑하고, 이 말씀에서 아버지의 자녀로 살아가는 지혜를 늘 얻게 하여 주십시오!"

 

          말씀지기 2006/7 : 7월 7일 금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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