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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 충만함을 입은 사람들 <1> / 송봉모 신부님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7 조회수1,002 추천수8 반대(0) 신고

"성령에 대한 무지 또는 무시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들에게 두 가지 위대한 선물을 주었다. 첫 번째는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요, 두 번째는 성령을 주신 것이다. 하느님이 주신 두 번째 선물은 성령강림 때 주어졌다.

우리는 흔히 예수 이후의 시대를 성령의 시대라 말한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있던 시기는 예수님의 시대이다. 이 시대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고, 보호해주고, 변호해 주었다. 그런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간 뒤의 시대, 곧 성령의 시대에는 예수님의 성령이 제자들을 보호한다.

그런데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에서 불을 훔친 것처럼 오늘날 사탄은 그리스도의 제단에서 성령의 불을 훔치고 있다. 성령의 통치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성령이 누구인지 모르거나 성령을 소홀하게 대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많은 이들이 성령이 누구인지를 모른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찬미하여 신앙의 대상으로 섬겨 왔지만 성령에 대해서는 무지하기에 무시하고 소홀히 대하였다. 성령께는 아무리 많은 경의를 표시한다 하더라도 지나침이 없는데, 우리는 관심을 별로 주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분은 성삼위 하느님 할 때, 성부와 성자와 성모로 아는 사람도 있다.

설령 성령이 누구인지 안다고 해도 계속되는 문제는 그분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신앙 삶에서 성령에게 그다지 열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번 진지하게 질문해 보자. 우리가 얼마나 성령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는가? 성령의 바람이 정말로 우리를 활기차게 만들고 교회를 활기차게 만들기를 고대하고 있는가? 성령의 불이 정말로 우리를 불태우고 교회를 불태워 열정 속에서 살아가기를 기도하는가?

능력 있는 신앙생활, 대범한 복음 선포가 개인 차원에서 또 공동체 차원에서 이루어지려면 성령의 인도가 필요하다. 오늘 제1독서에서 증언하듯이 초대교회가 오순절 날 성령 충만함과 함께 복음을 증언한 것은, 오늘날의 우리도 성령이 충만할 때 복음 증언의 사명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임을 알려준다.

특별히 우리시대 우리나라에서는 성령의 역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사건, 정치적 불안, 하루에 36명꼴로 자살하는 중소기업 사장들, 젊은이 실업문제, 북한의 핵동결문제, 오일쇼크의 위협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열정과 힘을 부어 주실 성령의 활동이 필요하다. 부패한 이 나라와 사람들에 대해서 더 이상 절망하거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고 끝까지 희망을 갖기 위해서 성령의 역사가 절실히 필요하다.

성령의 역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은 성령 충만함을 입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 안에 많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금 우리는 성령강림 대축일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념을 통해서 다시 한번 우리 모두가 성령으로 충만 되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 예수회 홈 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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