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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9일 야곱의 우물-마르1,7-11 묵상/ 세례의 약속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1-09 조회수360 추천수5 반대(0) 신고
세례의 약속

그때에 요한은 7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9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10그리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오시는 것을 보셨다. 11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미국에서 부제직의 봉사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그중에서 유아세례를 준비하는 부모와 대부모를 교육할 때면 각별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어린아이들을 신앙으로 키울 가정의 보호자들이 세례성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갓 태어난 생명이 교회에 입문하는 첫 예식이면서 하느님께 속한 자녀라는 신원을 얻는 은총이 얼마나 소중한지 교육을 하면서 더 크게 느끼고 깨닫습니다.


새 생명이 태어나자마자 그 순수성은 어둠의 세력의 표적이 됩니다. 그렇기에 유아세례를 통해 세상에 만연한 죄악과 죽음의 문화, 타락의 유혹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가도록 길을 지켜주는 것은 부모로서 또 신앙인으로서 중요한 의무이며 권리입니다.
어느 날 유아세례 반에 참석한 수강자들에게 ‘세례성사가 이루어질 때 아기와 주례자, 부모와 대부모가 함께합니다. 그 외에 또 다른 증인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누굴까요?’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느님이십니다.(It's God!)’라는 대답이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한테서 나왔습니다. 세례 때 성삼위의 거룩한 현존이 함께하심을 믿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삶에서 겪을 어떤 어려움이나 두려움도 이겨낼 약속이 될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실 때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내려오셨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의 음성도 그 자리에 들려옵니다. 천진한 아기들이 세례를 받는 순간에 예수님께서 보셨던 광경이 다시 펼쳐지는 것을 마음으로 보고 느낍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하는 세례의 은총이 아기의 작은 몸과 영혼을 적실 때 지켜보는 부모와 대부모, 주례자 모두의 마음도 함께 정화됩니다. 아무 편견도 담기지 않은 아기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볼 때 우리가 잊고 있던 하늘나라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신 장면이 그 눈동자에 들어 있습니다.
원영배(미국 로스앤젤레스 대교구 종신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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