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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오늘 하루도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6 조회수778 추천수6 반대(0) 신고

  7월 26일 연중 제 16주간 수요일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마태 13,1-9

 

1  그 날 예수님께서는 집에서 나와 호숫가에 앉으셨다. 
 2  그러자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예수님께서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물가에 그대로 서 있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되었다. 
9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 * * ~~~~~~~~~~~~


                        시련의 한 가운데서 주님의 자비에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은 때가 옥토였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에 있는 배 위에 올라앉으시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습니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립니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져, 싹은 곧 나왔지만 흙이 깊지 않아 해가 솟아오르자 타 버리고 맙니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입니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립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외었습니다.

 

~ 예수님께서 비유의 말씀을 이렇게 끝내십니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 옥토를 만드는 것은 너의 몫이라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이 비유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내 마음속에 말씀의 씨를 뿌리시는데 혹시 내 마음이 길바닥과 같이 딱딱해서 말씀이 그냥 튕겨 나가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내 마음이 돌밭과 같아서 주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혹시 마음속에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뿌리는 내렸지만 걱정과 근심으로 매몰되어 숨도 쉬지 못한 채 질식되어 죽어 버리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내  마음이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로 승화된 옥토와 같아 많은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일까?

 

아렇게 나 자신의 마음 상태를 뒤돌아보니, 나의 마음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때는 길로, 어떤 때는 돌밭으로, 어떤 때는 가시덤불로, 어떤 때는 옥토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열매를 맺었던 옥토와 같은 시기가 언제였는가를 살펴보니, 놀랍게도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던 때였습니다.

 

시련과 고통의 한가운데서 주님의 용서와 자비에 끝까지 의지하며 희망을 잃지 않던 때, 그때 내 마음이 옥토였습니다.

 

이시기에는 힘겨워하면서도,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 나오는 작은 아들의 목을 껴안은 아버지의 한없는 자비의 모습이 내 마음속에 각인되며, 주님의 말씀이 더 깊이 내 마음속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항상 내 가슴 밑에서 울려오곤 했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우러나오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 그리고 용서가 고통과 시련 속에서 더 깊이 각인되며 내 마음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고통과 시련은 내가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고통과 시련이 있다면, 이를 통해 더 좋은 마음의 토양을 일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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