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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목마름과 사람의 목마름 [영적 만남]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2-04 조회수360 추천수1 반대(0) 신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셨다. <마르코 6, 30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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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신앙의 여정에서 '메마름'과 '목마름'이 다르다는 것을 익히 배워왔다.

교리서 2731 ... 말씀이 돌밭에 떨어져서 뿌리를 내리지 못해 메마름이 생긴 것이라면, 회개하려고 싸워야 한다. 교리서 2754 기도하는 데에 가장 흔한 어려움은 분심과 마음의 메마름이다. 여기에 대한 대책은 신앙과 회개와 깨어 있는 마음이다. 

교리서 2560 ....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만나시려고 우물가로 나오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먼저 우리를 찾으시는 분이시고, 마실 물을 달라고 우리에게 청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 목말라하신다. 예수님의 청은 우리를 갈망하시는 하느님의 깊은 목마름에서 나온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기도는 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 목마름의 만남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목말라하기를 갈망하신다.

마음의 메마름 혹은 영적인 메마름은 '목마름'의 갈망이 아니다. 한 줄기의 갈망 마저도 모조리 사라지고 없는 이미 영적인 바닥이 드러나서 바닥이 갈라지는 그런 메마름이다.
 
그에 비하여 마음 혹은 영적인 목마름은 '메마름'이 아니다. 모든 육적인 것들이 사라지고 없더라도 한 줄기의 갈망은 바닥 잔잔히 머무르며 영적인 숨을 쉬는 그런 목마름이다

기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을 두고 '마음의 메마름'으로 자주 말한다. 그것에 비하여 기도는 멈추지 않고 있지만 말씀에 대한 갈망이 간절히 일어날 경우 영적인 목마름을 겪게 된다.

사실 메마름에서는 기도와 말씀이 모두 끊어져 있는 것이고 목마름은 말씀에 대한 목마름이 강한 것이다. 곧, 영적인 갈망이다고 말할 수 있다. 말씀의 목마름이 없다면 그것은 세상적 이데올로기에서나 혹은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는 거짓된 메세지의 물을 길어 마시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내 백성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예레 2,13)와 같을 것이다.

현세 사물에 대한 분별(조명)과 말씀에 대한 영적인 식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하느님의 샘물을 마시지 않고 다른 우물물을 학문적(학리적)으로 파 마셨기 때문이다. 말씀에 대하여 이론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말씀에 대한 영의 가르침은 받지 못한다 할 수 있다.

말씀은 진리이며, 이 말씀(진리)을 깨닫게 하시는 분은 말씀이신 분, 예수님의 이름으로 오신 아버지에게서 나오는 진리의 영이시다. 말씀을 학문하는 사람과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 사이에는 구별되는 명백한 차이점이 있다.

학문 속에서는 진리의 영( 말씀 안에 있는 영; "내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요한복음서 )이 생수처럼 살아있지 못한다. 말씀이 생명을 가지는 '생명의 물'이란 말씀의 육화가 된 말씀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다. 말씀을 학문하는 사람은 생명의 물을 마시는게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아 말씀을 갈망하고 실행하는 생명의 사람에게 "가엾은 마음이 드시고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목마름과 우리 목마름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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