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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8일 야곱의 우물- 루카16,19-31 묵상/ 비유 속의 부자, 이어지는 이야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8 조회수360 추천수4 반대(0) 신고
비유 속의 부자, 이어지는 이야기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주십시오.’ 29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부자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은 날마다 호화롭고 즐겁게 살면서 자신의 대문 앞에 사는 라자로를 돌보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라자로와 저승에서 만났습니다. 라자로는 아브라함 곁에서 편히 쉬고 있는 반면 자신은 뜨거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차마 자신을 고초에서 구해 달라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다만 라자로가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들로 배를 채우려고 했던 것처럼 라자로가 손끝으로 물을 찍어 혀를 식히는 최소한의 배려만을 청합니다. 일말의 양심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불가능하기에 부자는 뜨거운 불에서 단련을 받습니다. 조금씩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 갑니다. 자신의 형제들이 생각납니다. 형제들만은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라자로가 그들한테 알려주어 형제들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청합니다. 아브라함의 거절에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습니다.

이야기는 끝이지만 예수님께서 비유를 더 말씀하셔서 부자가 자신의 형제들을 위해 드리는 청 다음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청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지 않게 알려주기를 청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끝으로 다른 사람들 모두가 고통스러운 곳으로 오지 않도록 청하면 좋겠습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당신 십자가로 모든 이를 끌어안으신 것처럼….

그렇다면 부자의 절규를 마음에 새깁시다. 부자의 말을 믿읍시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섭시다. 그들을 도와줍시다. 우리 모두 고통스런 곳으로는 가지 맙시다.

 

김태완 신부(대구대교구 수성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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