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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42) 말씀>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5 조회수7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제1독서  2코린  4,7-15

복    음   마태 20,20-28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마태 20,21-23)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마태 20,22)

 

예수님께서는 야고보와 요한이 주님의 왕국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맡아두려고 하였을 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이 "천둥의 아들들"에게 영예로운 자리를 보장하는 대신, 그들이 당신께서 하시는 일의 본보기를 따를 수 있는지, 필요하다면 죽음도 감수하겠는지 물으셨습니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 20,28)고 하시면서요.

 

야고보 사도는 예수님의 경고를 마음에 새긴 게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몇 해가 지나지 않아 그는 스승님께서 마신 바로 그 잔을 마셨기 때문입니다. 서기 44년 파스카 무렵에 헤로데 왕의 손자 헤로데 아그리파 왕이 예루살렘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박해하기 시작하면서 "요한의 형 야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였던 것입니다.(사도 12,2)

 

알렉산드리아의 교부 성 클라멘스가 전한 초대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헤로데 앞에 야고보를 잡아온 고소인은 그 사도의 증언에 너무나 감동하여 그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야고보와 함께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야고보는 갓 태어난 교회를 위한 봉사에 헌신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키프로스나 안티오키아로 도망가서 헤로데 왕의 박해의 열풍을 피해 숨어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그를 부르신 곳에 머물러 최후까지 자신을 바치기로 선택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예루살렘의 교회는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극도로 위험했던 시기였지만 계속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자신이 마시던 잔을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대단한 우정의 표시로 여겨졌습니다. 예수님의 잔을 함께 마시는 것이 비록 봉사에 자신의 생애를 바치고 스승님의 고통까지도 나누어 갖는 일이었지만 야고보는 그것을 겁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친구라고 부르셨고,(요한 15,14) 우리에게도 당신의 잔을 권하십니다. 그러므로, 가족이나 친구, 동료, 혹은 이웃들과 맺은 모든 관계 속에서, 그리고 우리가 처한 갖가지 상황에서 우리는 제일 먼저 "예수님께서는 내가 여기에서 어떻게 봉사하기를 바라실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우리가 시원스레 응답할 때, 하느님의 은총이 야고보를 통하여 흘러넘친 것처럼 우리에게도 흘러넘치고, 야고보처럼 우리 역시 하느님 나라에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주 예수님, 제 마음을 주님 마음과 같게 하소서.

 주님께서 저에게 하신 것처럼, 저만을 생각하지 않는 사랑과 용기를 주시고,

 다른 이들에게 아낌없이 봉사하게 하여 주소서."

 

"Make my heart like yours, Lord Jesus.

 Give me the love and courage to look beyond myself and to serve

 others gene-rously, as you did."

 

            < 말씀지기 2006/7 : 7월 25일 화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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