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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질그릇 속의 보물 ------ 2006.7.25 화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5 조회수65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7.25 화요일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코린4,7-15 마태20,20-28

                                                        

 

 

 

질그릇 속의 보물

 

 



참 약하면서도 강한 사람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경쟁 풍토에서

이제 믿음은 액세서리 장식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살기위해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하느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런 믿음, 희망, 사랑이 없으면

도저히 세상의 공격을 당해 낼 길이 없습니다.


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신(心身)의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지요?
사도의 고백이 늘 들어도 새로운 힘입니다.


“우리는 온갖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오늘 1독서의 말씀 이었고,

다음은 아침 성무일도 독서 시 감동적인 부분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으며

  집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발이 부르트도록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처지가 어렵다한들 이보다 더 하겠습니까?
진작 세상을 포기했을 것이며 자살을 해도 수없이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러면서 우리를 욕하는 사람을 축복해 주고

  우리가 받는 박해를 참아 내고

  비방을 받을 때는 좋은 말로 대답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이 세상의 쓰레기처럼 인간의 찌꺼기처럼 살고 있습니다.”


정말 거품이 말끔히 걷힌 순수한 믿음입니다.
거품을 걷어 내면 우리의 믿음은, 희망은, 사랑은 얼마나 될까요?


시련의 여정 중에 검증되는 믿음이요 정화되고 성숙되는 믿음입니다.
이런 백절불굴의 믿음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지니고 있는 보물, 예수님의 생명입니다.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엄청난 힘입니다.


매일 성체성사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예수님의 생명, 하느님의 힘입니다.
이 예수님의 생명이, 하느님의 힘이

이기적 욕망을 버리고 섬김의 삶에 투신하게 합니다.

 

할 수 있다면, 섬김의 기쁨으로 사는 자가 진정 크리스천입니다.

섬김의 삶 자체가 구원의 징표요 참으로 보람 있는 삶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이신 주님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하느님과 인간을 섬기셨습니다.

 

우리에게 영성이 있다면 오직 하나,

섬김(service)의 영성,

종(servant)의 영성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 참 좋은 보물

당신 생명의 말씀과 성체를 주셔서,

섬김의 삶에 충실할 수 있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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