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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삐용, 영화 뒷 이야기.../ 송봉모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5 조회수981 추천수5 반대(0) 신고
 

                    

 

                                    빠삐용, 영화 뒷 이야기...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되돌려주는 예를 우리는 ''빠삐용''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빠삐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스티브 맥귄이 연기한 인물의 주인공은 프랑스의 앙리 샤리에르라는 사람이다.


   1930년 스무 살의 앙리는 파리 시내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앙리는 실적에 눈이 먼 검사에게 무고하게 살인혐의자로 체포되었다. 검사는 거짓 증인을 내세워 앙리를 살인자로 유죄판결을 내리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앙리는 절해고도에 있는 ''빠삐용''이라는 감옥에 갇히고 인생을 망쳐놓은 검사에게 복수하려는 일념으로 무려 아옵번이나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그러다가 결국 14년이 지난 1944년 그의 나이 34세 때 악마의 섬에서 탈출한다. (영화 빠삐용은 여기서 끝난다.)


   탈출 후 앙리는 남미 곳곳을 전전하면서 갖은 일을 다 하여 돈을 모았다. 프랑스 형법 상 30년이 지나면 범죄시효가 만료되는데 그 30년이 되는 1968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64세가 되자 앙리는 파리로 간다. 파리로 가는 이유는 오직 하나, 그 검사와 거짓 증인들을 죽이기 위해서였다.


  파리에 온 후 그는 자기가 젊었을 때 거닐던 거리, 친구들과 놀던 장소를 찾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살인범이란 누명을 쓰고 체포당했던 장소에서 마음을 바꾼다. 그는 하느님께 이렇게 기도한다. ''하느님, 제가 복수를 포기한 대가로 다시는 저와 같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 내면 깊이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들려왔다. "앙리 샤리에르, 너는 이겼다.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미리의 주인공으로 여기에 있다. 네 원수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더이상 알려고 하지 마라. 그들은 과거의 한 부분일 분이다. 너는 기적처럼 여기에 있다. 그리고 지금 네가 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이 비극적 사건에 관계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너다."


   앙리 샤리에르는 악을 악으로 갚기 위해 간 그곳에서 악을 선으로 갚고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이다. 37년 동안 갇혀 있던 원한의 감옥에서 비로소 해방된 것이다.



                   -예수회 송봉모 신부님 [신앙의 인간, 요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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