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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적논리 --- 창세기 28장 6절~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3-03-13 조회수360 추천수4 반대(0) 신고

 

 

심리학으로 보는 창세기 / 도반 홍성남 신부

 

첨부이미지

사적논리

 

창세기 28장 6~


에사오가 다시 장가들다


...

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것을 보고

이미 장가를 들었으면서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한테 가서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에게 또 장가를 들었다




-에사오가 부모가 싫어하는 여자를 골라 다시 장가를 간 그 마음이 무엇인가-



*사적논리(私的論理)


고집을 심리학에서는 사적논리 라고 한다

내 생각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 중에 생각이라는 것이 있다

생각에는 내 생각과 남의 생각이 있다

둘 다 존중해줄 때 그 사람을 성숙하다고 한다

그런 관계 안에서만이 대화(對話)가 가능하다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


성격장애 vs 신경증 장애


내 생각만 옳다고 할 때 서로 부둥켜안고 싸우는 것이다

모든 것이 내 맘대로 돼야 하는 성격장애가 흔들면

때리거나 대들지를 못하고 내가 뭘 잘못했지?를 생각하는

 

신경증 장애가 끌려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격장애가 잡으면 신경증 장애도 같이 맞서 잡는 것이 낫다


내 생각과 남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을 해야(이것이 존중이다) 대화가 된다

고집이 센 사람, 내 생각대로인 사람은 남의 말을 절대로 안 듣는다

진짜 고집스러운 사람은 남의 말을 다 들어주는 것 같은데 나중에는 자기 의견대로 결론을 내린다


사적 논리는 첫 기억(초기 기억)에서부터 형성 된다

어렸을 때 술주정하고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둔 딸들은

남자들은 다 그렇다고 생각 한다

좋아하는 남자가 나타나도 마음을 주지 못 한다

마음 안에 불신이 생긴 것이다


아들러(Alfred Adler)는 사적논리에 대해

우리가 사는 것은 현재에 살면서

보고 듣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취사선택, 판단)을 하는 근거가

과거의 기억이라는 얘기이다


그래서 초기 기억이 중요하다 한다


드레이쿠스(Dreikus)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이 사적논리가 형성되면

모든 것을 그런 관점으로 보아 고집스러워진다

사적논리에 잡혀 있는 것이다


심리적 발달과정에서도 내려갈 때가 있고 올라갈 때가 있다(up and down)

잘 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다(전도서에도 나온다)

이런 희망을 익힌 사람들은 뭔가 풀릴 때 투자할 줄 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순환의 과정을 받아들일 때

정말 내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잘 안 되는 이유가 사적논리가 발달된 사람이 그렇다

자기 관점에서만 보고

자기 관점에 맞는 것만 지각을 한다


성당의 경우

음악(성가), 그림(성화), 전례분위기 등 이런 것들이 어떠해야 성당 같은가요?

성가는 장중해야 돼,

그림도 검정 아니면 회색(죽음에 대해 묵상할 때 쓰는 색)을 쓴다

전례분위기도 엄숙해야만 된다

이런 것들은 고집이다


예수님이 추구한 분위기가 아니다

원래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중세 때부터, 트리엔트 공의회 후에

개신교가 떨어져 나갔을 때 이후로

엄격한 분위기가 생겨난 것이다


예전의 원래 복음 공동체로 돌아가자는 운동에도 우리나라가 참 어렵다

유교적 분위기와 중세 종교분위기 때문에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경직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

중세이후 종교적 분위기가 엄격해 졌다

그레고리안 챤트도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 천오백여년 후에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구약의 시편 샴만 있었다

지방의 음유시인들의 노래들이 성가로 있었다


지금 같이 살기가 우울할 때는 가벼운 성가 등 밝게 해야 한다



*초기 기억


초기 기억은 상담에서 내담자 분석에 근거가 되는 중요한 것이다



1)자기 자신에 대한 관점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예민하다

내가 나에 대해 평가하는 자기 평가가 중요하다


자학을 하느냐

아니면 자기이해를 하느냐를

첫 기억으로 그 패턴을 알 수 있다


첫 기억이 어떤 애가 울고 있다면 그 아이는 '살아서 뭐해~'라는 생각을 한다

첫 기억을 떠올렸더니 매일 야단만 맞고 있다면

'너 같은 놈은 죽어도 싸~'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 이런 말들이 나중에는 자기가 자신에게 말하고 있다

부모님이 세뇌시킨 것이다


자기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죽을 경우가 있다

불쌍하다

이런 경우에는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한다


편집성 인격 장애자(paranoid),

의심이 많아 시간마다 부인에게 전화 거는 남편을 만나면

부모에게 무시당하고 자란 부인들은 남편이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며 좋아한다

이런 경우를 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자기에게 맞는 사람이 있다


초기 기억이 무심한 어머니를 갖고 있는 아들은

자기에게 차라리 잔소리를 하는

부모가 야단을 쳐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은 부정적 관심을 보여주는 부인을 좋아한다



2)세상을 보는 시각


초기 기억이 세상을 보는 내 관점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방 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아이

세상은 무서운 곳이야~하는 것은

초기 기억이 어둡거나 놀란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살만해~ 하면 초기 기억이 좋은 사람들이다



3)삶의 목표도 정해준다


내 인생에 목표가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삶의 목표가 있는 사람은 하루 시간을 쓰는 방법이 다르다

시간을 아껴 쓴다, 하루가 바쁘다

시간을 죽이는 이유는 삶의 목표가 없어서 그렇다

초기 기억에 의해 삶의 목표가 달라진다



4)동기유발

사는 맛이다


자식 때문에 사는 분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는 맛의 비율이 높아지고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분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낮아진다


내가 의존하는 대상이 내게 사는 맛을 주는 사람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조심해야 한다

지나치게 사는 맛을 바깥쪽의 의존 대상에 두면 위험하다


내 삶에 사는 맛을 내 스스로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5)가치 있는 일

내게 있어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치 있는 일은 초기 기억으로 알 수 있다



6)내가 믿는 것이 뭔가

내가 정말 믿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

이것들도 거의 초기 기억으로 형성된다



초기 기억에서 비롯된 내 삶의 것들은

교정이 될 수 있는데

그냥 살면 사적 논리만 강해진다


에사오의 경우 사적논리가 강한 사람이었다

부모 속을 썩여 쾌감을 느끼며 사는 방법을 택했던 것이다

병적인 삶이다




-에사오가 부모의 속을 썩였음에도 불구하고 기특한 점-


가정을 꾸렸다는 것이다

에사오가 심리적으로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부모나 동생에게 심한 복수를 하지 않았다

에사오는 엄마에 대한 애정결핍증이다

근본적으로는 건강한 사람이다


엄마에 대한 분노 때문에 자기의 인생을 스스로 망가뜨리는 삶을 살았다

정말 분노가 있으면 가정을 깨버린다

바람피우는 남자; 자기 엄마에 대한 복수이다



-에사오가 그래도 가정을 잘 꾸린 이유-


사냥이다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면서 분노를 발산했던 것이다



*이중 구조(Double Bind)


부모와의 관계(에사오가 엄마를 싫어했다, 아버지는 엄마의 편애를 말리지를 못했다)와

형제와의 관계에서도 얽힘


에사오와 같은 경우 보통은 가출을 한다

커지면 출가를 한다고 한다

이중구조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유년기에는 집에 오고 싶고

사춘기에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해야한다


유년기 때는 부모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힘을 만들어야 한다

사춘기에는 독립을 해야 한다(에사오는 산으로 들로 가출을 했던 것이다)

사춘기에도 부모에게 매달리면 문제다


Double Bind에 걸려들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튀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뭔가 바꿔야한다

에사오는 사냥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려 했고

부모 말을 안 듣고 이스마엘 딸과 결혼했던 것이다




*전위(Displacement)


1)선천적 공격성

2)후천적 공격성-학습과 경험에 의해 생긴다


가톨릭이나 개신교 입장은 원죄 론과 더불어 성악설로 보는 경향이 있다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프로이드도 공격성에 대해(Thanatos) 얘기하고 있다




-에사오의 경우 어머니에 대한 공격성-


사람을 얘기할 때 괜찮은 사람과 못 된 사람을 어떻게 구분 하는가


모든 사람이 집단 안에서 공동체가 집단적으로 평가할 때

못 됐다하면 내 문제가 아니다

나만 싫다하면 내 문제이다


모든 사람에게 못 됐다 공격받는 사람은

자기 안의 분노(공격성)를 어떻게 해소했느냐에 따라,

분노 처리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평가를 받는다


자기 분노를 사람들에게 퍼부으면 못됐다는 소리를 듣게 되고(미성숙한 사람, immature)

밖에 나가 풀고 들어와 사람들에게 화를 안내면 괜찮다는 소리를 듣는다

분노가 없는 것이다(성숙한 사람, mature)


자기 분노 통제가 안 되어 바로 터져나가 버리면

그 사람을 미성숙하다 한다

분노는 불편한 감정이다

한시도 갖고 있지 못하고 나에게 불편한 감정을

바로 자극하는 사람에게 표출하면 미성숙한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골방에서의 기도도

그 안에서 무슨 짓을 하든지 간에

내 안의 분노를 해소하고 나오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산에 가서 기도하셨다

게쎄마니 동산에서 밤새도록 우신 것이다

죽고 싶지 않다고 분노를 푸시고

그리고 형장으로,,,

분노처리를 산에서 하신 것이다


자기 안의 불편한 감정이 올라왔을 때

그 불편한 감정을 어느 정도 떠안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그 불편한 감정은 누구나 다 갖고 있다


Displacement란 화를 자극한 상대에게 직접 풀지 않고

대신 다른 데서 푸는 것을 '전위'라 한다

비겁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풀어야 한다


같이 사는 사람들도 마음이 안 맞을 때가 있고

좋은 사람도 질릴 때가 있다

갈등, 분노, 부정적 감정을 직접 풀면 관계를 망가뜨리는 것이다



에사오는 이것을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사냥으로 풀어(displacement)

가정을 꾸릴 수 있었고

부모나 동생에게 해코지를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 도반 홍성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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