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4 조회수837 추천수3 반대(0) 신고
2006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He said to them,

“Why are you terrified, O you of little faith?”
Then he got up, rebuked the winds and the sea,
and there was great calm.(Mt 8.26)

 

                              

 

제1독서 아모스 3,1-8; 4,11-12

 

복음 마태오 8,23-27

 

요즘 성지에서 일하는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그것도 건장한 청년 3명이 늘었지요. 성지가 갑자기 부자가 되어, 일꾼 3명이 더 고용한 것일까요? 물론 아니겠지요? 그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노동체험을 나온 신학생 3명입니다. 그런데 이 신학생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건장한 청년이, 그것도 못하는 것 없는 청년들이 왜 결혼도 하지 않고 저렇게 혼자 살려고 할까?’

어떤 사람들은 이 신학생들을 보면서 ‘참 아깝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똑똑하지요. 일처리 빠르지요. 또 놀기도 엄청 잘 놀지요. 그러다보니 본당의 청년들도 이 신학생들과 함께 있기를 그렇게 좋아하는가 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이 타고 난 신학생들의 능력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신학교에서의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바로 주님을 통해서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사람들의 눈에 그렇게 좋게 보이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에 맞게, 그리고 주님의 품 안에서 살려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세요. 분명히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주님을 통해서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지요. 그들은 이 세상의 기준으로 봤을 때 정말로 형편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는 그들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를 다시금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주로 갈릴래아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들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누구보다도 자신들이 생활했던 갈릴래아 호수를 잘 알고 있었고, 어떤 위급한 상황에서도 잘 적응할 능력을 갖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배 안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자 자신들처럼 어부출신이 아닌 목수출신 예수님을 깨워서 말하지요.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원래 일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래서 너무나도 부족하고 한심한 제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믿음을 키워나갑니다. 그리고 점점 영적인 성장과 함께, 주님을 가장 멋지게 증거하는 제자의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통해서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 자신이 못한다고 포기하는 것들도 자신 있게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복음의 예수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맞습니다. 겁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분명히 내가 원하는 것들을 모두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심으로써 고요하게 만드신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분을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겁을 낼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못한다고 겁내지 마십시오. 할 수 있습니다.


                                


 
개로부터 가르침을 받다('수피우화' 중에서)


 

어떤 사람이 수피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의 가르침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습니까?"

수피가 말했습니다.

"개요! 어느 날 나는 물가에 있으면서도 갈증에 허덕이는 개를 보았소. 그 개는 물 위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면 화들짝 놀라 내빼곤 했소. 그 놈은 물위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다른 개라고 생각했던 거요.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물도 먹을 수가 없었고, 갈증에 허덕이게 되었소. 그 개는 탈진할 무렵에야 비로소 두려움을 물리치고 물속으로 뛰어들었소. 그러자 '다른 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요. 사람들은 대부분 그 '다른 개'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오."

 

 

They came and woke him, saying,
“Lord, save us! We are perishing!”
(Mt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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