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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7) 말씀>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04 조회수638 추천수2 반대(0) 신고

 

 

연중 제13주일 화요일

제1독서  아모 3,1ㅡ8 : 4,11ㅡ12

복    음   마태 8,23ㅡ27

 

예수님이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마태 8,23ㅡ27)

 

당신은 살아가면서 다시는 잘못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누군가에게서 깊은 사랑을 빋아본 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흔히, 젊고 용감한 기사가 공주를 위험에서 구해내어 데려가서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옛날이야기를 듣지요.

 

또 세상이 온통 새롭게 보일 정도로 사랑에 푹 빠져 있는 신혼부부들을 봅니다.

그러나 그들이 완전한 기쁨과 안정을 누리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험한 도전도 겪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랑이 과연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답은 '그렇다'입니다.

왜냐구요?

모든 사랑은 그 뿌리를 하느님의 사랑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완전히, 조건 없이, 그리고 열렬히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두려움을 몰아내고, 걱정을 없애주며, 온갖 상처를 치유합니다.

그것이 호수의 풍랑 이야기가 말하고자하는 핵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이 몰아치는 동안 내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시고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제자들은 죽을까봐 무서워 떨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자기들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 아직 배워야 할 사람들이었으니까요.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마태 8,26)

그것은 질책이라기보다 풍랑 앞에서 보인 당신의 반응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제자들이 알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었지요.

 

주님께서는

 

그것이 어리석음이 아니라 믿음의 문제이고,

 

무모함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는 것을

 

그들이 깨닫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당신 사랑을 믿으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믿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그 믿음이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고 계시기에, 우리가 당신을 믿고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 보일 수 있는 크고 작은 기회를 날마다 우리에게 주시지요.

 

그분께서는 우리가 신앙 생활에 정진할수록 믿음이 깊어진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믿음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더욱 평화로워질 것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보화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 줄 정도로 말입니다.

 

"아버지, 저를 당신께 온전히 맡깁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버지께서 저를 단단히 붙잡아 주시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마음 놓고 쉴 수 있음을 압니다."

 

   말씀지기 2006/7 : 연중 제13주간 7월 4일 화요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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