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조지 웨아
작성자양승국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3 조회수713 추천수13 반대(0) 신고
7월 23일 연중 제16주일-마르코 6장 30-34절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조지 웨아>


몇 번을 읽어도 가슴이 찡해오는 말씀 한마디가 있어 소개합니다.


“20대 초반 가수 이소라 팬클럽에 참여한 이후로 팬이 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바로 라이베리아 축구 선수 조지 웨아다.


조지 웨아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최빈국인 라이베리아의 국가대표선수였다. 그는 세계적 명문인 AC 밀란에서 뛰었고, ‘FIFA 올해의 선수’에 뽑힐 정도로 최상의 기량을 지닌 선수였다.


그는 가장 많은 돈을 번 축구선수였지만 거의 모든 돈을 조국의 병원과 학교를 짓기 위해 기부했다.


한 기자가 “왜 어렵게 번 돈을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줍니까?” 하고 물었다.


웨아는 기자를 한참동안 쳐다보다 말했다.


“당신은 가족과 이웃과 민족보다 돈이 중요하다는 말입니까?”


라이베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나자 웨아는 국제사회에 평화유지군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반군들은 웨아의 집을 습격해서 사촌누이 둘에게 몹쓸 짓을 하고 집을 불태웠다.


그러나 그러한 가족의 비극은 웨아의 평화를 위한 활동에 오히려 불을 붙인 격이 되었다. 그는 내전으로 한층 더 피폐해진 고국의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자비로 선수단을 조직해서 월드컵 예선을 치렀다.


교통, 숙박, 참가비 등의 모든 비용을 국가를 대신해 치렀고, 본인이 직접 감독, 코치, 선수의 몫을 다 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을 눈앞에 두었지만 마지막 경기에 패해 불과 1점 차이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을 때 웨아의 검은 피부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가난한 국민들에게 더 많은 사랑과 희망을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성자의 눈물, 바로 그것이었다. 내 생애에 있어 나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하는 눈물이었다.


수많은 축구선수들은 공 하나를 놓고, 자기 명예와 승리의 영광을 위해 치열하게 뛰었지만, 웨아는 가난한 가족, 이웃, 민족들의 환한 웃음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노승환 요셉 신부님, ‘만나고 싶은 사람 조지 웨아’ 참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한 신명나는 사목 활동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너무나 신명나다보니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제발 잠깐만 좀 쉬었다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억지로 짬을 내었지만, 그것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파김치가 된 제자들과 예수님이셨지만, 그 측은한 군중들 앞에서 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목활동을 다시 시작하십니다. 병자를 치유시키십니다. 마귀를 쫒아내십니다. 당신을 따라다니느라 제대로 먹지도 못해 쓰러질 지경인 사람들을 위해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행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측은지심의 하느님입니다. 당신 백성의 고초를 결코 외면할 수 없으신 연민의 하느님이십니다. 병고에 시달리고 죽어가는 형제의 슬픔 앞에 함께 눈물 흘리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결국 사목직의 본질은 '측은지심'입니다. 방황하는 양떼를 가엾이 여기는 마음, 어떻게 해서든 죽음의 길을 걷고 있는 양떼를 생명의 길로 돌아서게 하고픈 착한 목자의 마음이 사목직의 핵심입니다.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그 측은지심을 우리도 지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나날이 피로와 스트레스로 힘겨운 나날이라 할지라도 고통 중에 있는 우리 이웃들에게 기쁘게 다가서는 우리이길 바랍니다.


착한 우리 형제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강원도 수재지역에 봉사활동을 가려고 자원봉사 센터로 연락을 취했었는데, 피해 규모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현재 중장비를 이용해서 복구활동을 전개하고 있답니다. 특히 인제, 평창 지역의 피해가 크답니다.


그쪽 지역 수재민들을 위한 기도 많이 필요합니다. 기도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움직임도 필요하겠지요. 평화방송이나 평화신문, 가톨릭 신문, 각 교구 사회복지국 및 본당 등 교회기관, 일반 각종 매체에서 성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어디가 되었든 신속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직접 가셔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 같은 민간인 자원봉사활동은 큰 가닥의 작업이 대충 마무리되는 28일 이후 8월 초부터나 가능하답니다. 그러나 지금 전화하셔서 미리 신청을 하셔도 괜찮답니다.


봉사가실 때 노력봉사에 필요한 도구나 물품들 챙기시고, 피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겸손한 봉사의 정신도 함께 챙기시기 바랍니다.


수해지역 후원계좌: 우리 은행 454-000754-13-041 예금주: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 문의: 02-727-2258


강원도 지역 자원봉사 문의처: 강원도 춘천시 소양로 4가 110번지 자원봉사센터(033-253-2500)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