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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15) / 허락만 하십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22 조회수652 추천수7 반대(0) 신고

고통을 품고 살아가는 인간 (15)

 

우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우리는 성경의 인물들과 똑같는 체험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는 주님과 같은 이야기를 할지도 모릅니다.

 

 "나의 하는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습니까? 온종일 당신을 불러봐도 대답 없으시고 왜 외면하고 계십니까?"

 

무의미한 고통앞에서 우리가 울부짖다 보면 항상 걸리적 거리는 게 하느님입니다.

 

아까 그 수사님처럼 예수님을 향하여 개xx라고 부르게 되는 겁니다. 문제가 되는 존재가 바로 하느님이요 예수님이 되는 겁니다. 무의미한 고통앞에서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과 예수님.

 

실상 하느님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궁극적인 책임을 갖고 있는 분입니다. 그분 스스로가 얘기했습니다.

 

 "나는 야훼다. 누가 또 있느냐? 빛을 만든 것도 나다. 어둠을 지은 것도 나다. 행복을 주는 것도 나요. 불행을 조장하는 것도 나다. 이 모든 일을 나 야훼가 했다."

 

하느님이 문제입니다. 진짜 하느님이 문제입니다.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고 늘 돌봐주시는 하느님이 실제로는 불행을 조장하시는 분입니다. 이사야서 45장 7절에서 분명히 애기하고 있습니다.

 

욥의 경우를 봅시다. 누가 욥에게 시련을 갖다 주었습니까? 고통을 갖다 주었습니까? 언뜻 보면 욥이 고통스럽게 된 것은 자연 재앙입니다. 원수들 때문입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서 일꾼들이 죽고 광풍이 불면서 욥의 자녀들이 죽었습니다. 도 원수들이 쳐들어 와서 욥의 일꾼들이, 남은 일꾼들이 다 죽었습니다. 자연이 문제였고 주변의 나쁜 놈들이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욥기 문맥을 보게 되면 이 자연 재앙과 원수들은 사탄이 사용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사탄이 동반 시킨것이지요. 그렇다면 사탄이 문제인가? "그렇구나!" 하려니까 그게 또 아닙니다.

 

하느님이 사탄에게 허락만 주지 않았다면...

 

사탄이 하느님께 가서 "욥을 괴롭혀도 좋겠습니까? 욥이 의인으로 사는 것은 당신이 그렇게 잘 해주니까 그런데, 당신이 조금이라도 그에게 잘 해주지 마십시오. 그럼 분명히 당신을 저주할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 했을 때, 자비로운 하느님께서 욥에게 재앙을 주어도 좋다는 허락을 한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빠릅니다. 다시 한 번 욥의 경우를 점검합시다.

 

하느님께서 한게 뭐가 있습니까? 허락해 준 것이지요. 하느님은 하락해 주었습니다. 사탄이 욥을 괴롭히기 위해서 벼락을 떨어트리는 것을 허락해 주었고, 재산을 앗아가기 위해서 광풍을 일으킬 때 허락해 주었고 원수들을 동원시켜서 아들과 일꾼을 죽일 때 허락해 주었습니다.

 

                             <송봉모 신부님의 강의 테잎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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