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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작성자김종업로마노 쪽지 캡슐 작성일2023-01-07 조회수360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3년 01월 07일 토요일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오늘의 묵상 (허규 베네딕토 신부)

 

요한 복음서는 사용하는 표현이나 신학에서 공관 복음서와 차이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낱말을 뽑자면 표징(標徵)입니다.

다른 복음서는 기적(奇蹟)’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요한복음서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지시할 때 표징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기적이 사건을 일으키는 예수님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표징은 사건을 통하여 드러나는 예수님의 신원을곧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강조합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이 사건이 표징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라고 말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사건은 첫 번째 표징이면서 예수님의 영광을 세상에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요한복음서는 모두 일곱 가지 표징을 전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2), 왕실 관리의 아들을 살리신 것(4),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신 것(5), 오천 명을 먹이신 것(6), 물 위를 걸으신 것(6),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치신 것(9), 그리고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것(11)입니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표징의 마지막은 이처럼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밝혀 줍니다표징은 믿음을 위한 것입니다.

놀라운 사건이라는 데에 그치지 않고그 사건을 일으키는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알게 되고 그분을 믿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표징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뜻합니다.

정결례(淨潔禮)로 표현되는 구약의 율법을 넘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요구되는 시간입니다.

제자들이 완전하지는 못하였지만 믿음으로 모범을 보여 줍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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