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니 너무나 많은 후회가 남아있는

어느 아버지가 아들의 앞날을 언제나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학창 시절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못했던 것을 아쉽게 생각했기에

남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이런 실수를 아들이 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항상 "아들아 더 노력하고, 더 공부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빈둥거리다 기회를 놓치는 실수를 하면,

앞으로 후회만 할 것이니, 나 같은 삶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의 이런 걱정은 아들에게 한편으로는 대단한 영향을 주었는데,

이게 아들에게는 사소한 실수에도 겁을 내며 움츠리는 소심한 애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크게 성공한 사업가를 만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실수 없이 지혜롭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가 있었습니까?

제 아들도 선생님처럼 그렇게 실수가 없는 인생을 살게끔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아버지는 유명세를 타는 그 사업가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사업가는 크게 웃으며 아버지에게 대답했습니다.

"사실 제 인생에 잘못된 선택과 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 많은 실수로 발생한 경험이 지금의 성공을 이루는

현명한 결정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첫 번째 실패했을 때,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은 깊은 좌절에 빠집니다.

두 번째 실패했을 때, 헤어 나오기 힘들 정도였지만, 처음보단 낫습니다.

세 번째 실패했을 때, 견디긴 어렵지만, 한번 더해 보자란 희망도 생깁디다.

그렇게 네 번, 다섯 번을...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성공 앞의 저를 발견했습니다.

사실 좀 억보 같은 말인지는 몰라도 하느님만큼 실수하신 분 어디 계실까요?

당신의 첫 작품 아담은 몰래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

그가 나은 첫아들 카인마저 하나뿐인 동생을 죽이는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식농사 잘 짓게 복까지 내린 인간은 기대와는 달리 너무 타락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끝내 후회까지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지라 당신께서도 결국 어떤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노아를 시켜 손수 지은 지구를 물청소하셨습니다.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내가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스럽구나!”(창세 6,7 참조)

이렇게 당대에 의롭고 흠 없는 노아는 하느님 뜻을 실행해 농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노아마저 술 취해 알몸을 드러내면서 자식들끼리 편만 갈랐습니다.

이런 하느님의 창조사업은 이처럼 실패로 이어지면서,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아무튼 성경의 인물들은 다들 실패의 길을 걸으며 하느님 사업에 충실했습니다.

그 실패가 모이고 모여 오늘의 역사가 되고 교회 공동체 구성에 일조했습니다.

그리하여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주옥같은 명언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그 실패는 이렇게 성공의 밑거름입니다.

하느님 사업도 어쩌면 우리를 훈육하시고자 시련을 주시기도 합니다.

작은 실수가 크게 되지 않게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서 좌절하지 맙시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성공이란 희망을 가진 하얀 빛줄기가 드러날 겁니다.

하느님께서도 세상에 사람을 만드신 것을 끝내 후회까지 하셨잖습니까!

아무리 중대 실수를 저질렀더라도 때로는 또 다른 기회는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실패라고 하는 그것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한 채 있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