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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의 창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3 조회수2,014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음의 창"

어릴 때 학교 교실 창가에 앉아서

조막만한 손으로

유리창을 닦아 되든 시절,

마주 앉은 친구와 누가 더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는지를

경쟁할 때가 있었습니다.

신문지를 부드럽게 비벼서

입김을 불어가며 닦기 시작하면

유리창은 서서히 투명해지기

시작하여 깨끗해집니다.

신앙의 길도 때 묻은 영혼을 깨끗이

씻어가는 것으로 볼 때,

유리창을 닦던 어린 시절과

다를 바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점이라면 유리창은 때 묻은

먼지를 닦아내어야 하는 반면

마음의 창은 세상의 지식과 편견을

닦아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창을 닦으면

새로운 시공이 열린다고 합니다.

믿음으로 열려지는 새로운 시공은

아무리 교리지식이 많아도

또 영성가의 도움으로 영적 눈이

뜨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고정관념과 신념을

하느님 안에 두지 않고

세속에 빠진 흐려진 눈으로는

새것과 새 하늘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세속의 때를 씻어낼 때 새로운

시공이 열려지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지금까지 바라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시공은 분명하게 다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같은 점은

매일 먼지와 때가 묻지 않도록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유리창보다 마음의 창이 빨리

흐려진다는 것이 다릅니다.

네가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마태 9,29)는 성경 말씀은

믿는 대로 존재하게 된다는

마음의 투명을 말합니다.

맑은 창을 지녔다면 사물을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반면

흐려진 창에선 사물이 투명하지

않게 보이지 않는 것처럼

믿음이 약한 자에겐 아무리

좋은 것도 의심이 생겨납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

살아도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알고

삶의 의미를 깨닫고 있는 자에겐

자신을 흐리게 만드는 고정관념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존재를 안다는 것은 존재할 수

있게 해주신 성령에 믿음으로

다가 갈 때입니다.

평화와 자유와 사랑이 가득하신

하느님을 찾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우리가 그분 안에 머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스스로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서는

힘에 겨워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새것,

새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기를 바라시지만

우리의 흐려진 안목으로만

보려하고 있기 때문에

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종살이를 하던 이들까지

해방시켜 자유를 주셨지만

우매한 인간은 새것과 새 살림보다

헌 것, 찌든 삶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신음만 토하고 있습니다.

옛것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새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는 멋진 침대위에

매트리스를 깔지 않고

솜으로 만들어진 요를

깔아 놓은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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