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4.15.강론."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5 조회수2,627 추천수0 반대(0) 신고

http://cafe.daum.net/ATBSO/gZH7/1292 

 

루카 24,35-48(부활 3 주일)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전례>는 우리로 하여금 부활의 신비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이끌어줍니다.

 

 <1독서>에서는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치유한 다음, 예수님의 죽음으로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셨음을 선포합니다. 곧 베드로는 앉은뱅이의 치유를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징표로 들려줍니다,

 <2독서>에서는 온 세상의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변호해주신 분이심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살아계신 하느님께 대한 올바른 깨달음으로 변화된 삶, 부활의 삶으로 살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부활의 의미를 깨우치시고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시면서 인사하시건만, 제자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습니다.” 마치 바다를 걸으신 예수님을 보고서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때와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보아라~”(루카 24,38-39)

 

 그러나 제자들은 보는 것만으로는 믿지를 못했습니다. 사실. 우리도 제자들처럼, 보고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보고 믿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모세를 따라 홍해를 건너왔던 히브리인들은 보지 못해서 못 믿었던 것이 아니라, 목이 뻣뻣하여 하느님을 믿지 못했기에, 그들 중에 두 사람만이 가나안 복지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역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매일의 삶에서 벌어지는 기적들을 보고,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의 몸을 만지고 먹으면서도 여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놀라워만 하는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잡수시면서 당신이 유령이 아님을 증명해 보여주시기까지 하십니다. 보여주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성경말씀>을 들려주시며 제자들을 믿음으로 이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루카 24,45)

 

 그렇습니다. 눈도 귀도 마음을 열어주는 통로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영으로 하여 그 통로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할 일입니다. 우리의 외적인 눈이 열리고, 속눈이 열리고, 영의 눈이 열려야 할 일입니다.

 비록 우리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들을 수 있어도, 결코 마음을 열지 않고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부활의 신비입니다. 막달레나의 마리아도 예수님이 서 계셨지만 그분이 예수님이신지를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도 함께 걸어가면서도 그분이 예수님이심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부활의 신앙은 믿음의 눈을 떠야만 다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열리면 곧 부활입니다. 눈이 열리어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 어디에서나 누구에게서나 부활의 신적 생명을 보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부활의 증인이 되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기적을 보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복음 선포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 선포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부여하시고자 먼저 그들을 깨우치시고 사명을 주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루카 24,46)는 사실을 깨우쳐주시면서 죄의 용서를 선포 사명으로 주십니다. 그 지고한 사랑의 사명을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죄의 용서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가 부활의 삶으로 증거 해야 할 것은 바로 용서하는 일이요 사랑하는 일입니다. 아멘.

 

 

관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