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15 조회수741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6년 5월 15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행전 14,5-18

 

복음 요한 14,21-26

 

 

많은 여성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이 군대 이야기와 축구 이야기라면서요? 특히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짜증이 폭발 직전까지 간다고 하던데……. 그런데 오늘은 제가 군대에서 축구할 때 있었던 이야기 하나 전해 드릴까 합니다. 아무쪼록 짜증이 나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군대를 다녀온 남성분들이 부대 안에서 볼을 찰 때의 기억이 많이 남는 이유가 있습니다. 승패에 따라서 편안한 군 생활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힘든 군 생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필사적으로 볼을 찰 수밖에 없었고, 이렇게 죽기 살기로 볼을 찬 기억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좀 남달랐답니다. 그렇게 중요한 경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는 매 경기 때마다 죽기 살기로 뛰었습니다. 아마 모든 운동 경기에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운동할 때는 고참도 없었지요. 무조건 이겨야한다는 생각만 가졌고, 이 승부욕으로 또 많이 이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전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제 군대 동기가 제 옆에 앉더니만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에요.

“넌 평소에는 안 그런데, 운동만 하면 이렇게 무섭게 변하니? 무서워서 네 곁에는 가지도 못하겠다.”

승부욕이 남다르다는 생각을 안가진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보였다는 사실이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그것은 바로 제 안에 있는 열등감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잘 못한다는 생각. 그래서 그중에 남들보다 잘하는 운동만큼은 뒤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그렇게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었던 것이지요.

열등감과 함께 생겨난 제 안의 욕심이 저를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끔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모습을 본 사람들이 좋게 봤을까요? 분명히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였던 저를 사람들이 피하려고 했던 것이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주님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하느님께 특별한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해주시지요. 아마 이렇게 주님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사람 역시 사람들에게 평소의 모습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특별한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의 마음에는 과연 누가 자리 잡고 있나요? 하느님인가요? 아니면 자기를 내세우려는 욕심인가요?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내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기왕이면 사람들에게 보기 좋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주님의 사랑을 내 안에 모심으로 다른 사람처럼 보이도록 합시다.



행복의 크기는 어떻게 잴 수 있는가?(탈무드 중에서)

인간이란 행복하지 않으면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면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떠한 상태의 것인가?
도대체 행복의 크기는 어떻게 잴 수 있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사람마다의 대답은 각기 다른 것이고 또한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
인간이란 평생을 이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이나 당신 그리고 어느 누구이고 모르는 일이다
행복을 어떤 방법으로 잴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암시해 보겠다

그 하나는 우리의 행복은 얻음으로써 그 얻음에 의해 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은 얻은 것에 따라 행복의 크기를 잰다

다른 하나의 방법은 잃는 것에 따라 행복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우리들은 건강과 질병에서 보듯이 평소 건강할 때에는 건강에 대한 행복감을 모른다
건강을 잃고 병마에 시달릴 때 비로소 건강을 되찾고자 몸부림친다
병마는 몸으로 하여금 고통과 외로움을 안겨 준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할 때는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한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행복에 취해 있을 때에는 느끼지 못하던 것을 이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고통에 의해 그 소중함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던 것을 잃고 나서야 "나는 행복했었는데..." 하고 후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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