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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내신 이를 믿어야 할 우리는 /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04-16 조회수3,435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들이 하느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그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요한 6,28-29 참조)’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현존하신다. 예수님은 그 사랑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신다. 그리하여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를 바라신다.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의 선물이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그것을 가질 수 있을지? 우선은 그분 말씀을 실천하는 일이다. 즉 이웃 사랑과 용서하는 일일 게다. 미운 이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자신의 미운 지난날도 용서의 대상이리라. 그기에 미운 감정이 숨어 있다면 첫 관계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사랑의 출발을 시도할 수 있다.

 

미운 감정은 없어지지 않는다. 세월은 약이 아니고 마취제일 뿐, 그 상처는 언제라도 재발할 게다. 미움이 있더라도 잘되기를 빌어 줄 수 있는 게, 용서의 첫 단추이다. 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게 두 번째 단추이다. 시작이 반이라나. ‘하느님의 기운이 함께하는 용서는 축복이다. 용서하면 자신을 둘러싼 나쁜 기운이 물러간다.

 

힌두교는 고통을 운명으로 돌리면서 체념하라지만 불교에서는 피해야 할 것이라나. 우리 그리스도교는 고통을 받아들여 정면으로 받아들이란다. 예수님은 고통이 은총임을 깨닫게 하시려고 십자가를 지라신다. 그러니 시련을 통하여 우리는 자신의 본모습을 보게 되리라. 아무것도 아닌 자신 모습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눈뜨게 되리라.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물을 주실 때에는 고통이라는 보자기에 싸서 주신다.’라나. 그러나 많은 이가 그 보자기를 열다가 그만둔다. 안을 들여다보기 두렵기 때문일 게다. 끝까지 열면 필요한 선물이 있는데도 그걸 모른다. 자신 몫으로 주어진 십자가는 없어지지 않는다. 내 것이라 여겨 받아들여야 그 십자가가 은총으로 바뀌리라.

 

주님께서 주신 이 십자가는 자신의 생명의 존재에만 초점을 둔 게 아닌, 하느님과 이웃에게로 향하는 사랑을 뜻할 게다. 물론 이 사랑은 삶에서 기본 욕구가 충족된 뒤라고 여길 수도 있으나, 꼭 그러한 일차적인 것에 반드시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왜냐면 이는 우리 의지만이 아닌 하느님의 도우심이 언제나 함께하기에.

 

영원한 생명은 은총이요 주님께서 주시는 에너지이다. 기도와 선행에 힘쓴다면 누구나 체험하면서 보태지는 힘이 되리라. 끊임없이 믿고 산다면 누구나 자연스레 만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하느님 선물인 영원한 생명을 믿고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과감히 버리자. 그분을 믿기만 하면 저절로없어질 두려움일 게다. 따라서 하느님 일을 하려면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우선 당당하게 믿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하느님의 일,믿음,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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