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37) 말씀지기>그분의 마음은 항상 열려 있었다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9 조회수513 추천수4 반대(0) 신고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제1독서  이사 10,5-7.13-16

복    음   마태 11,25-27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마태 11,25-27)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하느님의 지혜를 감추심을 감사드렸습니다. (마태 11,25)

하느님께서는 왜 당신 자신을 그렇게, 특히 누구보다도 깊은 지혜로 명성을 얻고 있는 자들에게는 감추시는 걸까요?

오히려 그런 사람들에게 먼저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어 아둔한 자들을 깨우치는 데 이용하는 방법이 더 낫지 않을까요?

 

역사를 통틀어 하느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을 살펴보면, 하느님이 사람들에게서 숨으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사람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숨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숨어 있고 싶어하지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생각과 마음을 보여 주고 싶어하십니다.

그런데 예수님 말씀처럼 하느님께서는 어린이같은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하나의 도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낌없이 당신을 드러내 보이고자 하십니다.

우리가 그 선물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어야만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만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려면 그만한 희생을 치러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의 어려움을 털어놓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나 친구, 가족, 심지어는 자기 자신에 관해서도 모든 해답을 다 아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인정하기란 늘 쉬운 일만은 아니지요.

 

그것은 우리의 자존심을 꺾어버리고 우리를 종속적인 위치로 떨어뜨리니까요.

 

다음으로는, 계시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 삶의 지배권을 포기하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다스리도록 맡겨 드림을 의미하기 때문에 희생이 따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계한 개신교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살은 이렇게 말 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마태 18,3)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분께서는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예수님 자신을 언급하셨다고 말입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는 당신 생애에서 몇 년 동안만 아이로 사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일생 동안 내내 자신을 비우고 아이와 같은 단순함과 겸손함으로 아버지의 지혜와 계획을 추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다운 본성을 가지셨기에 늘 아버지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마음은 아버지의 계시와 지혜에 항상 열려 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두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어린이가 되기를 빕니다.

 

"아버지,

 제가 당신의 가르침을 순순이 받아들이고,

 당신의 뜻을 찾고,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게 도와주십시오.

 저는 아버지의 지혜를 배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지혜가 제 마음을 변화시키고

 제 삶의 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날마다 당신 아드님의 모습을 더 닮아가게 해 주십시오."

 

            <말씀지기 2006/7 : 7월 19일 수요일 말씀>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