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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묵상] 순교와 면류관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9 조회수555 추천수3 반대(0) 신고
                                                              순교와 면류관



    초대 교회 박해시대 추운 겨울이었다. 군사들이 열두 명의 신자들을 잡아왔다. 그들은 이 신자들을 며칠 동안 굶긴 다음 꽁꽁 얼어붙은 강에 데리고 나가서 열두 개의 구멍을 뚫게 하고서, 그 구멍에다가 한사람씩 벌거벗겨 처넣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리라고 하고서는 그 옆에 따뜻한 장소를 마련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음식을 차린 다음 “누구든지 지금이라도 그리스도를 부정하면 살 수 있다.” 고 하였다. 열두 명의 신자들은 끝끝내 항거하다가 그 중 한 사람이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외쳤다. “나는 예수를 버리겠소! 나 좀 건져주시오.” 지키고 있던 군인들은 그를 즉시 건져 올렸다. 그런데 병정중 한사람이 마침 하늘을 보니 열두 천사가 빛나는 면류관을 가지고 내려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한 신자가 배반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한 천사가 슬픈 얼굴을 하며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 군사는 천사들과 면류관을 보는 순간 너무도 깨달을 바가 컸기에 이렇게 외쳤다. “저 신자들 역시 나와 똑같은 인간인데, 그들이라고 어찌 배고픔과 추위를 모를 수 있을까?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것을 과연 무엇일까? 그렇다. 저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상급의 면류관이 있기에 그 지독한 교통을 참을 수 있지 않는가?” 그 병정은 얼른 군복을 벗어 던지고 그 얼음 구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저 사람 대신에 내가 그리스도를 믿겠소.” 라고 외쳐댔다. 한 사람의 군인과 다른 열한 명의 신자들은 그렇게 장렬하게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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