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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담과 하와[12]/위대한 인간의 탄생[20]/창세기[3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04-04 조회수359 추천수0 반대(0) 신고

이어 하느님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하느님과의 계약 파기로 원죄를 지은 사람에게 그분의 말씀은 노동의 요구였다.
여자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사람에게는 노동을 지시하였다.
여자의 말만 듣고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얻어먹은 그는
일생동안 땀을 흘려야하는 노동을 요구받았다. 
 

그렇지만 하느님은 여전히 사람을 사랑하셨다.
물론 여자도 사랑하였다.
사람은 여자의 일생을 책임져야했고
둘이 한 몸이 되어 먹기 위해서는 땀을 흘려야했다.
사탄의 유혹으로 사람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하느님의 일차 저주 대상은 땅이었다.
그분 보시기에 좋은 땅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여
사람이 이곳을 땀 흘려 경작하여 먹을 음식을 구하게 하셨다.
그리고는 자연 그 저주의 땅으로 한 줌 먼지가 되어 돌아가도록 하셨다.

이제 죽을 운명인 사람과 여자였지만
하느님은 여전히 자비의 은혜를 약속하고 계셨다.
그 육신의 죽음후의 부활이다.
하느님은 당신과 같은 위치로 다가오려는 인간의 욕망을 꺾고자
죽음의 선고를 명령하셨고 그 후의 부활을 얻을 수 있도록 자비를 베푸셨다.

그래서 사람은 여자와 함께 그분을 믿고 서로를 의지하면서
하느님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분을 믿기만 하면 부활의 영광을 얻을 수 있기에. 
 

사람은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여자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출산의 의미를 알았기에.
이것이 사람의 첫 번째 그분께 대한 순종이나 다름없다.
그분께서 주신 여자와 함께 살면서 하느님만을 의지하면서
이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야만했다.

그들은 사람과 여자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임을 알았고
둘은 한 몸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도 알몸인 상태로.
비록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두렁이를 만들어 입었지만 여전히 알몸인 상태나 다름없이 동산 나무 사이에 숨어있는 자신들의 처지가 비참했음도 알았다.


그래서 사람은 여자와 함께 함께 그분께 순종하기 위해서 ‘하와’라고 작명을 하면서
둘이가 그분의 본 뜻대로 하나가되는 길로 들어섰다.
그들의 꿈은 깨어졌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면서 수치심마저 가지게 되었다.

자비의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
가시덤불과 엉겅퀴에 뒤덮인 버림받은 땅에서도 그들이 잘 견딜 수 있도록
이렇게 자비를 더러 내시고 계셨다.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자, 사람이 선과 악을 알아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으니,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 먹고 영원히 살게 되어서는 안 되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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