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심금을 울리는 성경말씀 : 마태 6,10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fiat voluntas tua, sicut in caelo, et in terra.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n heaven. 

새김 

6,10ㄴ은 마태오의 가필입니다. 마태오 복음에 있는 “하느님의 뜻”을 보면 두가지로 대별됩니다. 우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있습니다(하느님의 윤리의지:7,21; 15,50; 21,28-31). 구체적 사례로 산상설교에 나오는, 예수님의 율법 해석을 들 수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있습니다(하느님의 구원의지: 8,14). 그럼 마태8,10에 있는 “하느님의 뜻”은 무슨 뜻인가? 앞의 문맥과 연결시켜 풀이해 보면, 하느님의 나라가 와서 땅에서도 당신의 구원의지를 이루시기를 비는 청원이겠습니다. 그러니까 10절에 있는 하느님의 뜻은 일차적으로 하느님의 구원의지요 부차적으로 윤리의지라 하겠습니다. 어쨌든 마태오에 따르면 하느님의 뜻은 종말에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게쎄마니에서의 예수님의 기도를 보십시오 - 정양모 신부, 200주년 신약성서주해 51쪽 

묵상 

시간과 영원 속에서 우리의 구원은 하느님의 뜻을 넓고 충직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그 뜻에 맞추어 사는지 여부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대한 저희의 태도는 어떠한지요?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보고 따르고 있는지요?  

기도 

아버지,
주님께서 저희를 부르시면 언제나 "예, 여기 있습니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하게 해주십시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저희가 치를 어떠한 희생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