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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영원한 삶: 말씀을 사는 것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8-03-22 조회수2,043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 제5주 목요일

 

복음: 요한 8,51-59: 내 말을 잘 지키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51).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따르는 이는 누구든지 이 죽음을 보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말씀은 본성상 죽음이 보이지 않도록 막아준다. 이 말씀은 듣는 이들에게 빛을, 생명을 주시며 그 빛을 꺼뜨리지 않고 생명을 잃지 않는 사람은 결코 어둠을 보지 않고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가 당해야 할 두 번째 죽음, 영원한 죽음, 지옥의 죽음, 저주받은 자들의 죽음, 악마와 그의 부하들이 받을 몫인 그 죽음을 보지 않게 해 주셨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52) 고통을 당하면 더 성숙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호의를 받으면서 더욱 악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 더욱 적대적이 된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들은 말씀을 알아듣지도, 따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말씀을 따르지 않는 이들의 죽음에 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들은 보편적인 죽음의 의미로 생각하고 대들고 있다.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하고 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53) 그들은 아브라함과 예언자들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마태 22,32)이시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아브라함은 죽었지만 예수님의 날을 보고 즐거워하였기에 살아있으며(로마 14,9 참조), 더 이상 죽음을 보지 않는다. 아브라함과 모든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지킨 이들이었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당신을 아브라함과 예언자들보다 높다고 하신다고 비난하면서,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53)하고 그들이 대든다. 예수께서는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54)라고 대답하시며 영광을 아버지께 돌리신다. 예수님께서 당신 아버지라고 부르신 분이 바로 그들이 자기들의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분이지만 그들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하신다. 그들이 하느님을 알았더라면 그분의 아들을 받아들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55) 유대인들이 자기들의 하느님이라고 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분을 당신의 아버지라고 부르신다. 그들이 그분을 알았더라면 그분의 아들을 알았을 것이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을 아시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지키시는 분이시다.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고 하셨다. 우리도 그분을 안다면 그분의 말씀을 지킬 것이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57)고 하셨다. 아브라함은 그리스도를 본 것은 그의 외아들이자 맏이인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받고 아들을 바치려고 했던 때이다. 아브라함은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창세 22,13)를 대신 바쳤다. 그 어린양의 상징으로 민족들의 구원을 보았다. 유대인들은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요?”(57)라고 말하였다. 아직도 그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58)고 하신다. 여기서 은 지나간 시간을 의미하고 부터 있었다.’는 현재를 의미한다. 하느님은 과거도 미래도 없고 항상 현재만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의 뜻이 바로 있는 나이다. 그러므로 항상 계신 분이 당신을 드러내시고 가까이 오시고 당신 생명을 완성하시는 분은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에도 계셨고 후에도 계시다.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59) 유대인들은 하느님을 모독하였다고 돌을 던지려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올바로 보지 못하는 그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가셔서 눈먼 이를 고쳐 주신다. 볼 수 있는 이들은 그분을 보지 못하고, 육체적으로 보지 못하는 이를 시력을 회복시켜 주신다. 우리도 말씀을 올바로 알아듣고 따르며 그분을 올바로 보고 알 수 있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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