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 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4 조회수81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7월 14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Behold, I am sending you like sheep in the midst of wolves;
so be shrewd as serpents and simple as doves.(Mt 10,16)

               

 

제1독서 호세아 14,2-10

 

복음 마태오 10,16-23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짖궃은 질문을 종종합니다. 아마 이런 질문을 어렸을 때 많이 듣지 않았습니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그때 얼마나 난처했습니까? 엄마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또 반대로 아빠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 질문에 대해서 세가지 반응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다음 이야기를 한번 보세요.

이모가 와서 가만히 아이에게 물어 봅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그러면 아이는 아주 오랜 끝에, 이모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인데요.

첫째. 순진한 아이: "아빠가 좋은데, 엄마는 더 좋아.. 그런데 이모! 비밀인 것 알지?"

바로 이때 삼촌이 아주 큰 장난감을 사들고 와서 누가 더 좋으냐고 묻습니다.

둘째. 영악한 아이: "삼촌이 더 좋아~~"

엄마, 아빠가 바로 옆에 계신데, 고모가 들어와서는 묻습니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셋째. 발칙한 아이: 아주 크고 당당한 목소리로.. "둘 다 그저 그래."

순진한 아이, 영악한 아이, 발칙한 아이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한 글이었지요?

사실 우리들 안에는 이 3가지 모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순진한 모습을 할 때도 있고, 영악한 모습을 취할 때도 있습니다. 또 어떤 때는 발칙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순진한 모습과 영악한 모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할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칙한 모습을 취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모습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지요.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지요.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즉, 세상의 일을 처리함에 있어, 그리고 하느님의 일을 처리하는데 지혜로우면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런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보다는, 이 세상의 발칙한 모습을 취할 때가 많지 않나요? 그리고는 이런 식으로 자기 자신을 옹호하곤 합니다.

"나는 너무 주관이 뚜렷해서 그래. 나는 거짓말을 하지 못해. 나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야."

그러나 이 세상은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닙니다. 또한 내가 남을 배려하지 않는데, 남에게서 배려 받기를 원한다는 것은 커다란 욕심일 뿐이지요.

발칙한 주님의 자녀가 되기보다는 지혜롭고 순수한 마음을 지닌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즉, 우리 모두가 나만을 드러내고 나만을 합리화시키려는 마음을 버리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웃 사랑을 순수한 마음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기를 주님께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취할 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주님 앞에서 발칙한 아이가 되지 맙시다.


 

 
버스기사의 선택(‘좋은 글’에서)


 

이 얘기는 스웨덴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는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고,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싣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버스는 횡단보도에 이르렀는데, 버스기사는 그때서야 브레이크가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미 때는 늦은 거죠. 그때 마침 조그만 유치원생 아이가 손을 들고 길을 건너는 것이 운전기사의 눈에 띄었고, 운전기사는 핸들을 잡고 절망적인 기분으로 고민을 했죠. 저 작은 아이를 피해 핸들을 꺾는다면 이 버스 안의 사람들은 크게 다치거나 죽는다.. 그러나...

저 아이의 희생으로 이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면.. 버스 운전기사는 곧바로 아이를 향해 차를 몰았고 그 버스에 부딪힌 아이는 그 자리에서 죽어버렸죠. 밖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운전기사를 향해 욕지거리를 하며 몰아세웠죠.

승객들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작자라고 욕을 하며 버스에서 내렸죠. 버스 운전기사는 조용히 버스에서 내려 죽은 아이를 향해 눈물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미안하다... 아들아..."

 

I say to you, you will not finish the towns of Israel
before the Son of Man comes.”

 (Mt 10,23)

  

'Adieu'(작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