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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32) 그는 누구인가!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07-13 조회수855 추천수3 반대(0) 신고

 

 

"죄인이여, 말하라.

그대를 속박한 자 누구인가를---"

 

"나의 주인이십니다.

나는 부귀와 권력에 있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뛰어날 것이라 여겨

임금께 바칠 헌금도

내  보고(寶庫)에 고이 간직해 두었습니다.

졸음의 나래가 나를 감싸올 때

나는 님을 위해 마련한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러나 잠 깨어 눈 떴을 때

나는 내 보고(寶庫)속의 죄수이었습니다."

 

"죄인이여 내게 말하라

이 끊기지 않는 쇠사슬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

 

"이는 바로 나입니다.

이 쇠사슬을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내 힘으로

세상을 노예로 만들고

나만은 내 맘대로 하리라 믿었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온통 불을 피워

거리낌없이 쇠를 달궈 사슬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모든 쇠사슬이 단단히 이어졌을 때

그 쇠사슬에 묶여 있음은 바로 나였습니다."

 

       ㅡ 타고르 :기탄잘리 : 31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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