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신앙의 해[22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7 조회수359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림 : [공세리 성당] 십자가의 길

7월 5일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성인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이다. 가톨릭에서 축일은 대부분 그분께서 돌아가신 날로 하지만 이 경우는 예외이다.
신부님은 9월 16일이 돌아가셨지만 이 날을 축일로 지내는 건
1925년 김대건 신부님을 포함하여 79위가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 위로 선포된 날이기에 그렇다.
 

신부님은 1821년 충남 솔뫼에서 태어났다.
그는 열여섯 살인 1836년 사제가 되고자
최양업 토마스와 최방제 프란치스코와 함께 마카오로 떠났다.
1844년 부제품을 받고 잠시 귀국하였다가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1845년 8월 17일 상하이의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김대건 신부는 서해 해로를 통한 선교 사제의 입국 통로를 개척하려다가 체포되어
1846년 9월 16일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하였다. 
 

1984년 5월 6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한국 순교자 103위를 시성하면서
김 신부님을 정하상 바오로 신부님과 함께 한국의 대표 성인으로 삼았다.
우리는 김대건 신부님을 단순히 한국인의 첫 사제였기에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박해 시대에 민중의 희망이었던 분이었기에 기억하는 게다.
김대건 신부님은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했다.
그렇지만 뿌듯하고 감동적인 출현이었지만 사제 생활은 단 일 년으로 끝난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 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 10,197-20)
 

오늘날은 더 이상 믿음에 대한 박해도 없고 순교를 강요받는 시대는 아니다.
오히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앙생활이 자유롭고 물질적으로도 풍요롭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청빈 겸손 순명의 복음 정신대로 바르게 산다는 게
순교만큼이나 큰 부담이 된단다.
온통 세상 것에 맛들이고 중독되어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며 산다는 게 때로는 매우 어려우리라.
그러나 시대가 이렇다고 해서 참된 진리의 가치를 포기할 수는 없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온갖 유혹을 이겨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의 순교 영성을 지키면서 사는 길일 게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