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마르타와 마리아/신앙의 해[24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1 조회수359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갈매 못] 순교 복자비

이 찌는 더위에 자연의 섭리에 따라 쉬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농민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기도 중에 기억하자.
그리고 그들이 생산한 우리 농산물에 정당한 대가를 주어
노동에 대한 보람과 긍지로 새 힘을 얻도록 해야 할 게다.
교회는 해마다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면서 그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도시와 농촌이 언제나 한마음으로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맞갖게 살아가도록 이끈다.
 

예수님과 그 일행이 베타니아의 마르타의 집을 방문했다.
마르타의 동생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만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매우 분주하였다.
그래서 마르타는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일러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루카 10,38-42 요약)
 

예수님은 마르타의 집을 방문하셨다. 마리아는 그분의 뜻을 먼저 헤아렸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대로만 하겠다.’라고 판단하였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자기 생각이 주님의 뜻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그게 내심으로만 그렇지, 종종 어긋난다.
 

대부분 저마다 각자의 삶의 몫이 있다.
마리아처럼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듣는 이가 있는가 하면,
마르타처럼 주님께 열심히 시중드는 이도 있다.
비록 그 몫은 다르지만, 모두 주님의 공동체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이들이다.
다만, 주님 안에서 각자의 몫에 충실해야 한다.
주님은 자신에게 맡겨진 직분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신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도 가끔은 무슨 업적을 남겨야만 한단다.
그렇게 사는 게 보람 있는 삶이라나.
끝없이 일을 만들고 움직여야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한다.
신앙생활에서도 무언가를 남기지 않으면 안 되는 줄로 여긴다.
물론 그렇게 해야 할 때가 때로는 있다. 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인간의 계획이 아닌 하느님의 뜻일 게다.
아무리 동분서주해도 그분의 뜻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면
좋은 몫이 아니라는 게 그분의 분명한 가르침이다.
마리아는 그 좋은 걸 선택했단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