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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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자선과 기도와 단식은 말 없이 남 몰래...

이 세상은  요즈음 광고와 홍보의 시대다.

그러니 무엇이나 그 성과를 알려야 물건도 팔리고, 장사도 되며, 경쟁 사회에서 살아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홍보와 광고는 자본주의 사회의 꽃이라고도 불리운다.

그러니 오늘 예수님의 말씀과는 정반대의 길이다.

예수님은 좋은 일 할 때에 남 모르게 하라고 하신다.

광고 홍보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그들은 그들의 업무도 남 모르게 해야 하나?

예수님의 본 뜻은 그런 것이 아니다.

일상의 주어진 일은 그것이 무엇이건 충실히 해야 한다.

노동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성실히 열심히 정성을 다해서 하는 것을

좋게 평가 하신다.

그러나, 자기가 한 것을 자랑해서는 안되고, 그 공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자세,

그래서 남이 몰래 선행을 하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것이고, 하느님의 것이 아닌 것이 없다.

우리가 지금 가진 돈과 명예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지게 된다.

우리 것이 아닌 것이다.

역사의 흔적 속에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사실 그렇게 아둥 바둥 자랑하고 살 필요도 없다고 하겠다.

오히려 모든 것이 하느님 것이고, 하느님 만이우리의 전부라는 생각이 더 중요하다.

하느님 만이 우리의 전부라면 우리는 다른 것을 더 바랄 필요가 없게 된다.

이미 우리의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 인하여 다 갖추어져 있는 것이다.

사실 자선과 기도와 단식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투철하다면

당연히 하느님과의 1:1 관계만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다른 것은 별로 염두에 두게

되지 않을 것이다.

자선을 왜 하고, 기도를 왜 하고, 단식을 왜 하는지 그 목적을 정확하게 그리고 투철

하게 안다면 세상 사람들에게 나팔 불지 않을 것이다.

오직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만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숨은 선행과 숨은 자선과 숨은 기도와 숨은 단식을 하게 될 것이다.

"숨은" 이라는 말은 사실 하느님에게 우선순위를 둔다는 말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낮추며 이웃을 높이는 노력이 바로 "숨은"에

숨어있는 진정한 의미이다.

자기를 버리는 작업을 할 때, 이웃을 높이는 작업을 할 때, 우리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숨은 선행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실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이웃을 높이고, 자신을 버리는 일을 시작해 보자.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이고,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