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많이 받은 우리들은 달라야지요...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2 조회수707 추천수6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말씀안에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저는 잘 몰랐었습니다.

머리로는 이해를 했지만,

가슴으로는 잘 모르겠어서 늘 혼란 스러웠었지요...

 

나 라는 한 인간이,

하느님을 알게 되고, 따라가고, 닮아 갈수록,

늘 저에게는 그것이 의문이었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였지 뭐예요...

 

많은 신심좋으신 분들께서는,

말씀속에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제게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여전히 제 마음은, 물음표 였지만, 저는 그런 충고를 잊지 않고,

반드시 가슴에 세기고 또 세깁니다...

 

한번은 이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정말 하느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사람들만이,

하느님의 말씀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말인가...

점점더 미궁으로 빠져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요셉과 이야기를 하다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하느님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 만큼은,

내가 아닌 성령께서 나를 인도 하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날도 그러했지요~ @^^@

내 스스로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요셉에게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말씀안에서 살아가야해!"

사실상 제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한 말을 내뱉게 되었던 거였습니다.

그러자 요셉은, 역시나 저와 지적수준이 비슷한지,

"나는 하느님의 음성이 안들리잖아!" 라고 대답했습니다. @^^@

저는 이렇게 답을 주었습니다.

"성경이 있잖아! 하느님의 말씀이 담긴 성경책이 있잖아!"...

 

요셉의 질문에 대한 짧은 대답을 제가 해주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느님께서는 제게 대답을 해주셨던 것이었지요 @^^@

 

제가 어릴적 어느날 부터,

제 안의 새로운 또하나의 음성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든지, 내가 찾을때는 대답을 해주셨고,

어디에서 든지, 내가 부르면 쨘! 하고 나타나시는,

요술봉 같은 우리 주님 이셨습니다. @^^@

 

예언자 같이 그 말씀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공적인 말씀은 아니시지만,

늘 어둡고 컴컴한 내 영혼의 장막을 시원히 거두어 주시는,

나의 태양인 우리 주님 이십니다.

그럼에도  저는 그분이 주님인지 확신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믿음이 부족한 내 자신에게 속이 상하였고,

또 하느님께 죄스러울 뿐이였습니다...

일부러 안들으려고도 해 보았고,

감히 주님을 시험해 보려 하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나에게 대한 당신의 표현을 바꾸어 주시길 바랬던,

제 예상과는 달리, 주님께서는 나를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놀라운 일들을 내 두 눈으로 볼수 있게 해 주셨고,

좁은 마음을 바다 처럼 활짝 펼쳐 주셨습니다.

결코 한번에 해결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언젠가 제게 보여 주셨던,

끝없는 꽃밭의 수많은 하얀 문을 하나씩 열어가며 서있는 제 모습과 같이,

주님께서는 그렇듯 내손으로 하나 하나의 문을 열어 갈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하나를 얻으면 두개를 바라는 세속적인 마음이 아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미련없이 내려 놓는 마음으로,

나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이 내어 놓아야 한다는 그 말씀이,

때로는 저를 무척이나 외롭고 쓸쓸하게 하십니다.

나도 때로는 재물에 욕심도 부려보고 싶은데...

나도 한번쯤은 나만 생각하고 놀고 먹고 싶은데...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쇼핑이,

내게는 큰 죄같이 느껴질때면,

서러워서 눈물이 핑~ 돌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내가 그들보다 많이 받은 하느님의 선물과 사랑을 기억합니다.

내가 당신을 알기도 전부터, 나를 불러 주셨던 그분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내 손을 잡고 이리 저리 구경시켜 주시며,

내 스스로 문을 하나하나 열어 갈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그분의 자상함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런 나의 주님을 증언해야 하는 내 자리를 기억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하느님 사랑말 낼름낼름 받으면 어떡하나요...

물론 그래도 아무 말씀 않고 예쁘다~ 예쁘다~ 해주실 우리 하느님 이시지만,

그래도, 많이 받은 우리들은 달라야지요 @^^@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요한 15:26)

 

하느님은 정말 치밀한 사랑이십니다.

우리가 당신을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너무 잘 알고 계시지요.

많이 받은 우리들이 주님을 증언하고, 사랑해야 함은 마땅한 일입니다.

혼란스럽고 앞이 보이지 않을때,

그분의 사랑을 생각하고, 그 사랑속에 서있는 내 자리를 깨달을때,

세상에 두려울 것이 무엇이겠나요... @^^@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보호자,

진리의 영이 사탄의 교활함 속에서 우리를 지켜 주실 것이며,

우리를 주님의 성심속에, 하느님의 사랑속에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

 

사랑합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