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21 조회수72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5월 21일 부활 제6주일 나해

 

 

제1독서 사도행전 10,25-26.34-35.44-48

 

제2독서 요한 1서 4,7-10

 

복음 요한 15,9-17

 

 

어제 저녁 사무실 게시판을 본 순간 한숨부터 나왔답니다. 게시판에 도대체 무엇이 적혀 있기에 제가 한숨을 지었을까요? 저희 사무실 게시판에는 성지순례 오시는 공동체와 그 숫자가 적혀 있답니다. 이렇게 미리 성지에 알려주셔야 그 숫자에 맞게 야외에서(순례객 수가 많으면) 또는 경당에서(순례객 수가 적으면) 미사를 하거든요. 그런데 오늘 오시는 순례객 수가 자그마치 600명 정도가 쓰여 있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씀하십니다.

“순례객들이 많아지면 좋지 않아요? 헌금도 많이 걷힐 테고, 성지 물건도 많이 팔릴테니까…….”

그럴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 사실 제가 지향하는 성지는 기도하는 성지이지, 돈 버는 성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서 주님을 더욱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성지가 될 수 있도록 성지 설명도 그런 식으로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지면, 특히 단체로 오면 거의 야유회 수준으로 변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성지에는 직원이 저를 포함해봐야 모두 4명뿐입니다. 그런데 600명이 원하는 것이 모두 같을까요? 그리고 그분들의 바램들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요? 어떤 분들은 이것을 해달라고, 또 다른 분들은 저것을 해달라고 하다보면, 성지 직원의 수가 적기 때문에 결국 서로 상처만 입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첫영성체 대상인 어린이들까지 방문을 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 개개인으로 봤을 때에는 너무나 예쁘지요. 하지만 단체로 왔을 때 제일 통제하기 힘든 대상이 바로 이 어린이랍니다. 어른 대상으로 준비한 성지 설명이 아이들에게 맞을 리가 없으니, 그 시간에 아이들은 온갖 장난은 다 칩니다. 따라서 제가 주의집중을 해서 성지 설명을 제대로 할 수도 없겠지요.

이 새벽에 기도하면서 또 다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을 읽으니 바로 이곳 안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되네요.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저는 사랑의 마음이 전혀 없이 우선 걱정부터 했던 것입니다. 사랑으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걱정하고 한숨만 내쉬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저만 사랑을 베푸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오늘 오시는 순례객 600명 중에서 많은 분들이 예수님 안에서 이 사랑을 가지고서 순례를 하실 것이랍니다. 따라서 이 사랑 안에서 서로 배려하며 하루를 보낸다면 분명히 주님을 더욱 더 뜨겁게 체험하는 은총의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정말로 우리들은 많은 걱정을 뒤집어쓰고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랑만 있다면, 그리고 그 마음을 가지고 기도만 한다면 우리들에게 그 걱정거리는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강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만이 나의 걱정을 없애는 비결입니다.

걱정만 말고, 먼저 사랑의 실천을 생각해봐요. 분명히 해결책이 나옵니다.


인간 관계에 감동을 주는 자('좋은생각' 중에서)


미국의 카네기 공대 졸업생을 추적 조사한 결과 그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성공하는 데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은 15퍼센트밖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나머지 85퍼센트가 인간관계였다.” 고 말했습니다.

우리 주위의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찮다고 생각할 만한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챙겨서, 여러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것을 봅니다.

그들은 특히 '세 가지 방문’을 잘 했는데 ‘입의 방문'과‘손의 방문’'발의 방문’ 그 세 가지입니다.

입의 방문은 전화나 말로써 사람을 부드럽게 하며 칭찬하는 것이고 용기를 주는 방문입니다. 손의 방문은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고, 발의 방문은 상대가 병들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이런 것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고,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입니다. 칭찬은 할수록 늘고, 편지는 쓸수록 감동을 주며, 어려운 이는 찾아갈수록 친근해집니다. 인간관계에 감동을 주는 사람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Aria Pour Notre Am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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