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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비밀/ 노성호 신부님
작성자조경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19 조회수72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5월 19일 부활 제5주간 금요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요한 15,12)

 

 "This is my commandment:

love one another as I love you.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기를 거듭 촉구하십니다

 

☆☆☆

 

 그리스도교는 사랑의 종교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거듭 사랑을 이야기하십니다. 사실 그리스도인들만 사랑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사랑을 원합니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노래합니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완성은 하느님을 떠나서 결코 가능하지 않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떠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일 뿐입니다. 물론 사랑의 완성을 위해서는 많은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사랑을 위해서는 참아야 합니다. 친절해야 합니다.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성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앙심을 품지도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을 믿고, 바라고, 견디어 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고백합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비        밀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습니다. 좋은 일이어서 소중히 여기려는 마음에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비밀도 있고, 별로 좋은 일이 아니기에 들춰내고 싶지 않고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이롭지 않다고 생각하여 혼자서 삭히고 마는 비밀도 있습니다. 그런데 완전한 비밀은 결코 없는 것인지, 언젠가는 누군가를 통해서 알려지게 마련입니다. 사실 비밀이라는 것을 말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의 전 인격이 노출될 수도 있고, 때로는 입이 가볍고 형편없는 사람으로 각인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그 비밀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그 사람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바로 비밀을 말해 줄 수 있고, 말해 주고 싶은 좋은 사람, 그는 바로 친구입니다.

저는 학생들을 만나면 늘 “오~ 내 친구들! 어서 와. 반가워” 하고 인사를 나눕니다.
사제라면 어려운 존재로 여겨질 것 같은 벽을 허물고자 함입니다. 때로는 수많은
난관에 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들과 하나 되려고 노력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로운 비밀들을 알려 줍니다. 그 비밀은 작고 소박해 보이지만,
친구들이 맺게 될 열매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줄 소중한 비밀이기에 우리 모두를
‘친구’라고 불러주신 예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 살며시 알려주는 게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수님께만 속삭여 주셨던 아름다운 비밀이었습니다. 이젠 우리가 속삭여 줄 차례입니다.

-노성호 신부-

 

                                   

                                     가톨릭성가414번 /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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