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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간 실존의 최후, 그리고 최고의 것...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17 조회수611 추천수4 반대(0) 신고

 

 

생명을 줄수 있는 존재는 하느님 한분 뿐이다 하지만 인간도 사랑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생명 사업에 동참을 하게 된다 우리가 사랑할때 상대방에게 생명을 준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입증 되고 있다.

 

스텐퍼드 정신과 의사인 슈피겔 박사는 유방암이 재발 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모임(Surpport Group)을 만들었다 환자들은 한주에 한번씩 만나서 서로간에 용기와 희망을 주려고 노력하였다 모임 처음에는 신세 한탄이 주를 이루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가 깊어지고 환자들간에 사랑의 관계가 형성 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모임에 참석한 이들이 평균 4년을 더 살다가 죽었다는 점이다.유방암에 걸렸던 이들이 치유 되었다가 재발 했을때 살수 있는 기간은 보통 2년이다 그런데 이 모임에 참석했던 이들은 그 두배를 산 것이다 그것도 절망속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면서 산 것이 아니라 생의 의미를 찾으며 보람있게 살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이 의학 보고서는 우리가 사랑을 나눌때 생명도 나누게 된다는 진리를 입증한 것이다

 

1920년 미국에서 버려진 유아들은 영아원에 수용되자마자 대다수가 죽었다 이 점을 안타까워한 프리츠 탈보트 박사는 버려진 유아들을 살리려면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보모들이 아이의 몸을 사랑으로 쓰다듬어 주는 스킨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병원장들은 처음에 탈보트의 이러한 이론을 비웃었다 하지만 이들은 곧 입증된 통계 앞에서 머리를 수그려야 했다 뉴욕의 벨레브 병원이 탈보트 박사의 의견을 받아 들여 보모들이 아이를 자주 안아주고 우유를 먹일때도 안고 먹인 뒤부터 유아 치사율이 1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졌기 떄문이다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피부 접촉이라는 사랑의 체험을 통해 생명력을 부여 받은 것이다 이렇게 따뜻한 안아줌이 주는 생명의 효과는 크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두팔을 준 이유는 우리가 서로 안아 주라고 준것이 아닐까... 이웃이 기쁠때나 슬플때,사랑스러울때 안아 주라고 두팔을 준 것이다 버지니아 사티르에 따르면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네번 안아줌이 필요하고 그럭 저럭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에 여덟 번 안아 줌이 필요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루 열 두번 안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랑을 나눌때 하느님 생명 사업에 동참한다는 사실을ㅡ빅터 플랭클에게서도 볼수 있다 프랭클은 자기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신체적으로 남보다 더 건강해서나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수용서의 어려운 삶에서도 자기의 생명을 키워준 사랑 때문이었다고 고백하였다 그는 자기를 향한 아내의 사랑을 항상 기억함으로써 비참한 수용서 생활에서 인간성을 잃지 않고 삶의 의미를 잃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프랭클이 수용서에서 풀려 났을때 그의 아내는 이미 가스실에서 처형 되어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프랭클의 아내 사랑은 곧 인간 존재를 향한 사랑이었다 프랭클은 사랑의 힘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랑이야 말로 인간 실존의 최후의 것이며 최고의 것이다 비록 이 지상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하더라도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바침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한 것은 서로 사랑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어떤이는 말한다

 

"창조 이전에 사랑이 있었고 창조 이후에도 사랑이 있었다 사랑이 다 이루어 지고 나면 창조는 없어질 것이나 사랑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 생명을 돌보는 인간 / 송봉모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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