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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웃에게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을 /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0 조회수1,548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살면서 이런 생각을 가끔 한다. ‘다른 이들이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다들? 말만 신자이지 예수님과는 정녕 거리가 먼 이는 아닐지?’ 사실 믿는 우리는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는 이에게 먼저 주님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만 한다. 그들에게 풍기는 예수님의 향기만이 그들에게 꼭 그분을 향해 머무르게 할 것이기에. 무심코 드러내는 말과 행동에서 그분 증언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게 풍기는 믿음의 향기이리라. 그건 신앙생활의 기간과 교회 안에서 그 어떤 위치에 달려 있지 않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 앞에서 모른다고 할 것이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루카 12,8-12 참조)

 

예수님은 성령 모독하는 이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란다. 성령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영이다. 하느님 자신이시기에 사랑, 진리, 생명, 평화이신 게다. 그러니 성령 모독은 곧 하느님 모독이다. 사실 우리를 박해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을 증언하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그렇지만 걱정할 게 없다. 그분께서 우리를 부르신 바로 그 모습으로 성령을 보내시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다니까. 그리하여 우리가 할 말을 성령을 통해서 다 알려 주시니까. 그러니 신앙생활에서 세상의 위협에 그리 크게 걱정이 필요 없다.

 

사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고백하는 것은 자신의 전 삶이 예수님께 속한다는 것일 게다.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로 하느님 자녀가 되고 교회의 울타리 안에 속하게 되는데, 그분을 진정으로 안다는 것은 그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그분과의 인연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고 그분과의 만남의 조건이다.

 

그러니 자신의 내면 전체가 예수님으로 가득 찬 이는 그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그 향기를 뿜어낸다. 그 향기는 세상의 풍파와 박해 속에서 더욱 진하게 뿜어져 나올 것이고,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순교의 빛나는 영광까지 계속될 게다. 특히 신앙의 증언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삶의 결단이 따르지 않고는 불가능하리라.

 

따라서 내 삶의 방향과 정체성이 온전히 정립되어 있을 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 안에 계시는 그분께서 답을 다 주시기에. 증언은 삶 자체가 예수님을 드러내는 것일 때에야 더욱 힘을 갖는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저 이는 믿음을 가진 이라는 확신만 준다면, 그게 바로 증언일 게다. 누가 뭐래도 삶 전체로 증언하는 이가 되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증언,성령 모독,하느님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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