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6-05-12 조회수1,133 추천수14 반대(0) 신고

이 글은 2005년도에 올렸던 글입니다.

 

1월 28 일 (금)

 

그것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땅에 심을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더욱 작은 것이지만 심어 놓으면 어떤 푸성귀 보다도 더 크게 자라고 큰 가지가 뻗어서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된다. (마르코 4, 26-34)

 

저희 직장에 있는 마이크가 고장이 나 방송이 되지 않은지가 한참 됩니다. 잘 모르지만 무엇인가 조금만 손을 보면 될 것 같았습니다. 마침 KBS에 근무하시는 형제님이 전에도 한번 손을 봐주셨던 터라 부탁을 드렸더니, 새벽인데도 당장 오시겠다고 하였으나 토요일이나 일요일의 편하신 시간에 봐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9시가 조금 지나 갑자기 온 교실에 마이크 소리가 나서 내려가 보았더니 그 형제님께서 마이크를 고쳐 놓았습니다. 앰프의 스위치 연결 버튼이 연결이 되지 않았던 것을 모른 것이었습니다. 연결 버튼이 켜지지 않은 것을 모르는 저희로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을 속수무책으로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간단한 것을, 의사시네요. 영적으로도 그렇게 금방 고쳐질 수 없을까요?" 라는 제 물음에 "영적으로도 간단해요. 그분의 말씀 한마디면 돼요." 라는 말을 남기고 그 형제분은 황급히 출근 길을 서둘러 떠나셨습니다.

 

"아! 맞다. 정말 그분의 말씀 한마디면, 이 부대끼는 마음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텐데...."

 

작은 말씀 한마디지만 그 말씀을 붙잡고 실천에 옮길 때, 그 축복은 어마어마한 것임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보았습니다. 말씀을 따르려고 막내의 생명을 존중하였던 것을 온 가족의 목숨을 살려 주시는 축복으로 바꾸어 주셨던 일 하며, 제게 베풀어 주신 축복은 제가 어렸을 때 상상하던 것을 초월한 것이었습니다. 

 

오늘 독서의 "그러므로 여러분은 신념을 버리지 마시오. 그 신념에는 큰 상이 붙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느님의 뜻을 행하고  하느님께서 약속해 주신 것을 받으려면 인내가 필요합니다."( 히브리 10, 35-36)라는 말씀처럼 겨자씨가 자라서 꽃피고 무성해 지려면 하느님 말씀을 붙잡고 제 부대끼는 마음을 인내해야함을 승복하자 어느새 마음이 조금 가라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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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는지, 어떻게 된 것인지 제가 쓴 글이 없어져서, 이 글을 나중에 보시는 분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실것 것 같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엊그제 썼을 때보다는 마음이 평온한 가운데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형제자매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별을 고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왔던 곳이라, 인간적인 면으로는 단절되는 아픔이 따릅니다.

 

웬지 제가 이곳에 머무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 아닌 것 같다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복음 말씀을 사는 것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는 싯점에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이 묵상방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분위기였으면 합니다.  

 

그동안에 보이지 않게 저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 부족함으로 인해 행여라도 마음이 불편하신분들이 있으셨다면 용서를 청합니다. 또 제 한계로 인해 글을 올리시는 모든 분들께 일일히 댓글을 달지 못했던 점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조규만 주교님의 강론 말씀을 노트에 적으면서, 주교님의 좋은 강론 말씀을 나누고 싶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성경 말씀과 신부님들과 다른분들의 좋은 글들을 통해서 영적으로 도움을 받으실 것이다." 라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아껴 주신 형제 자매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저는 제 삶의 터전에서 하느님께 다가가도록 노력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 글을 올릴 당시에, 글을 쓸 여력이 없어서 지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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