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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21.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1 조회수2,954 추천수0 반대(0) 신고

 

마태 28, 16-20(연중 29 주일)-민족들의 복음화 주일

 

오늘은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입니다.

오늘 <1독서>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을 이사야의 환시를 통해 보여줍니다. <2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이 전파되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에게 구원이 베풀어질 것을 선포합니다.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서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제자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는 <복음> 말씀은 스승을 잃은 슬픔에 빠져 아직도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새로운 신원과 사명을 부여하시는 장면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모든 권한을 받았다는 사실을 선포하십니다.

나는 하늘과 땅에서 모든 권한을 받았다.”(마태 28, 18)

 

이는 사막에서 사탄이 주겠다고 유혹할 때 거절했던(마태 4, 9-10) 세상의 통치권을 이제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았음을 선포하십니다. 그리고 그 권한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지키게 하여라.”(마태 28, 19-20)

이는 제자들에게 있어서, 두 가지 의미의 어마어마한 사실이었습니다.

<첫째>는 그들의 새로운 신원입니다. 그것은 아직도 불안해하고 의심하는 자신들을 예수님께서는 믿으시고 파견하시면서 단지 복음의 선포자로만이 아니라, 그들을 제자로 삼는 일을 하는 스승 곧 당신의 분신으로 삼는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는 그들의 새로운 사명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들에게 파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곧 유다민족이나 이방민족이나 우방이나 적국이나 구별 없이 모든 민족에게로 가라는 파견이요,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복음을 선포하라는 사명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것은 진리를 전할뿐만 아니라, 가르치고 지키게 할 사명도 함께 지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명령하신 모든 것, “모든 민족들에게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로 삼는 일을 구체적으로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하나>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마태 28, 19)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곧 그 일은 단순한 인간적인 제스쳐가 아니라 하느님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의 제자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 세례는 다름 아닌 하느님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제자가 되는 일이요, 동시에 용서받고 용서하는 일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또 하나>주님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마태 29, 19)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곧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파견하신 분께서 명령하신 모든 것을 것을 가르침으로써 자신들의 제자로 삼는 것이 아니라 파견하신 분의 제자로 삼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서 당신께서는 언제나 제자들과 동행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 20)

 

이는 당신의 동행에 대한 약속임과 동시에, ‘항상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당신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계시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당신이 부여하신 사명을 동행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있을 때라야 그분께서 명령하신 바를 온전하게 가르치고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복음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지, 결코 우리 자신으로부터 우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먼저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 자기 자신이 복음화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됩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자신이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자신 역시 복음화 되어가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곧 제자 되는 길이 됩니다. 그렇게 먼저 참된 제자가 되는 이라야 참된 스승, 참된 선교사가 됩니다.

 

오늘 우리는 전교주일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을 맞이하여, 특별히 교종께서는 하신 말씀을 하나를 되새겨 봅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복음화 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복음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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