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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24.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냐?-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24 조회수2,110 추천수0 반대(0) 신고

 

 

루카 12, 39-48(연중 29주 수)

 

 어제, 우리는 종말에 관한 비유 중에서, 혼인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비유를 통해, “깨어있음에 대해 보았습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은 집주인과 도적의 비유, 뒷부분은 청지기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앞부분은 어제 복음과 함께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루카 12, 37)이라는 깨어있는 종들에 대한 행복선언이라면, 뒷부분은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들(루카 12, 43)이라는 깨어 일하고 있는 종들에 대한 행복선언입니다. 이는 깨어있는 자는 곧 깨어 일하는 자임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청지기에 비유하십니다. “청지기는 주인을 대신하여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직무를 맡은 자입니다. 그들에게는 두 가지를 요구됩니다. 충실함과 슬기로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대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냐?”(루카 12, 42)

 

 이는 제자들에게 주인의 종들이 맡겨졌고, 그들을 돌보는 일이 주인을 섬기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종들이 아니라 주인의 종들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에게 충실함이 주인을 섬기는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청지기에게는 바로 이러한 맡겨진 이들을 충실하게 돌보는 일이 사명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에는 슬기로움이 요청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슬기로움은 맡겨진 이들을 다루는 기술이나 요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뜻에 따라 정해진 양식을 내어줄 수 있는 데(루카 12, 42) 있습니다. 구약의 <교훈서>에서는 말합니다.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곧 예지다.”(잠언 9, 10). “지혜의 시작은 주님을 경외함이며 지혜는 믿는 이들과 함께 모태에서 시작하였다.”(집회 1, 14). 주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곧 지혜요, 악을 싫어하는 것이 곧 슬기다.”(28, 28)

 

 그렇습니다. 지혜는 주님을 알고, 두려워하고, 믿는 마음에서 옵니다. 곧 주님의 마음을 귀 기울여 듣는 이에게 주어지며, 그것은 주인의 뜻을 아는 지혜를 넘어, 주인의 뜻에 따라 사는 지혜를 의미합니다. 곧 주인의 뜻을 알고 그것을 충실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슬기로운 사람이요, 깨어있는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시편> 작가는 말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원이요

그대로 사는 사람이 슬기를 깨친 사람이다."(111. 10)

 

 그렇습니다. 지혜를 아는 사람이 아니라 사는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앞서, 주님께서 관계 맺어준 형제들에게 자신을 양식으로 내어주는 일입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맡겨진 형제들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소홀이 대하지는 말아야 할 일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구절을 명심해야 할 일입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그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이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 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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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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