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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 /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8-10-30 조회수1,726 추천수0 반대(0) 신고

 

연중 제30주 화요일

 

복음: 루카 13,18-21: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하느님의 나라가 겨자씨에 비유되는 까닭은 씨앗이 뿌려져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모습이 믿음이 커가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 나라는 하느님의 말씀 한 마디로 왔기 때문이다. 그 나라는 들음으로 받아들여지고 믿음으로 씨 뿌려진다. 믿음을 통하여 뿌리내리고 희망으로 자란다. 그 나라는 신앙고백으로 퍼져나가고 덕행으로 넓어진다. 그러면서 많은 가지로 뻗어 간다. 그리고 그 가지들을 하늘의 새들의 보금자리로 내어 준다.

 

하느님 나라가 겨자씨와 같고 믿음이 겨자씨와 같다면, 믿음이 곧 하느님 나라이며 하느님 나라가 곧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믿음을 지닌 사람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있다. 그 나라와 믿음이 우리 안에 있다 주님께서는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카 17,21)고 말씀하셨다. 신앙을 고백한 베드로는 사람들을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게 해 주는 열쇠를 받았다(마태 16,19 참조).

 

겨자씨는 그리스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겨자씨처럼 아주 작고 낮게 겸손한 모습으로써 인간으로 태어나셨고, 하늘에 오르심으로써 나무처럼 커지셨다. 고난을 당하실 때는 씨앗이시고 부활하실 때는 나무이시다. 시장하실 때에는 씨앗이시고 빵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실 때는 나무이시다. 복음에서 그분은 당신을 씨앗으로 표현하신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누룩은 조금만 넣어도 금세 반죽 전체에 퍼져 제 역할을 한다. 하느님의 말씀도 우리 안에서 이렇게 작용한다. 우리가 말씀을 받아들이면, 말씀은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게 만든다. 머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고루 배어들어 영적인 인간이 되게 한다. 우리는 이성적이며 거룩한 누룩을 마음에 받아들인다. 이 값지고 거룩하고 순결한 누룩 덕분에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영적인 누룩이시다. 반죽 속의 누룩이 겉모양이 아니라, 그 능력으로 반죽을 능가하듯이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으로서 모든 인간들을 능가하신다. 복음에 나오는 여인은 교회를 의미한다. 우리는 이 여인의 반죽이며, 여인은 하늘 지혜의 빛이 우리의 영을 속속들이 모두 덮을 때까지 우리 마음속 깊숙한 곳에 주님을 숨겨둔다.

 

우리 인간의 뜻과 욕망이 성령을 거스르지 않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이 육을 거스르지 않을 때(갈라 5,17 참조), 우리 안에 변화, 즉 발효가 일어난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에 반대되는 행위를 죽이면(로마 8,13 참조), 우리는 하느님의 숨을 통해 생명의 숨을 얻었음을 알게 되어, 주님의 뜻을, 주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고, 하느님의 일을 선택하여 살게 될 것이다.

 

 

 
   
                                                     - 출처 : 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 구유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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